▲ 경기규정 설명하고 대국개시 알리는 장건현 심판위원.

▲ 제1국(장고대국)에 출전한 <서귀포 칠십리> 2지명 박지연(흑). 관계자들은 이 대국을 승부판으로 지목했다.

▲ 박지연에게 상대전적 9승 12패로 뒤져 있지만 최근 기세가 좋은 <여수 거북선> 1지명 김혜민.

▲ 제2국에선 <여수 거북선> 송혜령의 우위가 예상됐다. 김수진과의 상대전적은 2승 2패지만 최근 상승세에 집중력이 좋아졌다.

▲ 누구와 맞붙어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는 <서귀포 칠십리> 4지명 김수진. '4지명'으로 알고 쉽게 상대했다가는 쓴맛을 보게 된다.

▲ 이지현 감독이 제3국에 에이스 오정아를 배치한 건 그만큼 박지연과 오정아를 믿었다는 뜻도 된다. 최소한 1승 1패로 제3국에 넘어오면 이긴다는 승산. 나쁘지 않은 전략이었다.

▲ 제3국에 출전한 <여수 거북선> 3지명 이영주. 승부처의 집중력이 뛰어나고 종반 형세판단과 마무리가 좋다.

▲ 제2국의 승자는 예상과 달리 <서귀포 칠십리>의 김수진이었다. 이때만 해도 제1, 3국에 출전한 박지연, 오정아가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서귀포 칠십리>의 낙승무드였다.

▲ 승부는, 기세가 좋을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오버페이스가 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여수 거북선> 송혜령의 하변 행마는 너무 고압적이었고 수읽기에 쳔려일실이 있었다.

▲ 제1국은 상대전적에서 뒤져있었던 <여수 거북선>의 김혜민이 승리했다. 이래서 1승 1패 원점인데 제2국에서 송혜령이 패해 여전히 <서귀포 칠십리>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 박지연의 패인은 중앙 경영 실패. 좌하 쪽 백 일단이 너무 쉽게 우변 백과 연결되고 좌변 백이 별 대가 없이 안정돼서는 흑이 재미없는 형세가 됐다.

▲ 뒤집기 쇼는 <여수 거북선>이 전공? 제3국도 상대전적 4승 7패로 뒤져있던 <여수 거북선> 3지명 이영주가 <서귀포 칠십리> 에이스 오정아를 꺾었다. 오정아의 패인은 중앙 흑 대마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상귀 쪽 전투를 지나치게 강하게 이끈 것. 중반의 형세는 흑이 나쁘지 않았다. 중앙, 우상귀에 좌상 쪽 흑까지 엮여 수습이 바빠졌고 좌변 흑 석 점이 떨어져서는 패배가 확실해졌다.

▲ "이제 남은 경기 다 이겨서 1위로(챔피언결정전 직행) 가야죠." <여수 거북선>이 드디어 시소게임하듯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던 징크스를 깨며 가장 먼저 7승을 기록, 1위로 올라섰다.

▲ 12라운드 2경기가 끝난 현재 각 팀 순위. <여수 거북선>이 1위로 올라섰고 <서귀포 칠십리>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