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건 소소회 회장은 “소소회 역사를 저도 잘 몰라서 옛날 자료를 찾아보고 선배들에게 여쭤봤다. 1999년 발간된 소소회 회지의 도움도 받았다. 소소회는 1988년 남도빌딩(인사동)에서 시작됐다. 당시 충암의 이용식 이사장이 출연해 주셨다.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은 충암고등학교로 가던 시절이어서 충암 출신의 연구생, 프로기사가 많았다. 소소회에서 연구회하고 바둑두고 떡볶이 먹던 기억이 난다. 그게 최초였다. 그 뒤로 기원을 전전하다 인사동 해봉빌딩에 안착했다. 일명 ‘비둘기 지붕’이라고 불렀는데, 비둘기가 서식하던 자리다(웃음). 최규병 사범님이 내신 연구실이 그곳에 있었고 거기서 연구회로 어울렸다. 나중에 김성기 서울대경영학과 교수님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어느 날 젊은 기사들을 위해 써달라며 천만원이 든 가방을 최규병 사범님께 건네신 분이다. 웃을 소(笑) 자 두개를 써서 소소회라 하고 힘있게 활동을 시작했다. 충암 출신이 아닌 기사는 소외될 수 있겠다 싶어 김 교수님이 직접 작명해 주신 것이었다. 연구실을 따로 한국기원 근처에 내고 소소회 리그전을 벌였다. 그렇게 지금에 이르렀다.”라며 소소회 역사를 되짚었다.

▲ 소소회 신년회에 약 70명의 기사들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