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엔크린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4국(오른쪽)과 5국. 신민준이 승리를 다져가는 시점에선 "이세돌-신민준 사제(師第)가 힘을 합해 팀을 구하는 것 같다"는 말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민상연이 막판 1집 손해본 걸 지적하면서)"제대로 했으면 내가 1집반을 진 거지(?). 나는 내가 이긴 줄로 알고...그렇다면 조금 더 했어야 했네" 친형 이상훈 감독에게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세돌 9단.

▲마지막 초읽기 하나로 100수 이상을 버텨 승리를 따낸 민상연. 김지명 진행자는 "슈퍼 팬더라기보단 어떤 공격도 배로 튕겨내는 쿵푸 팬더 같았다"고 말했다.

▲ KB리그 4연승 포함 4월 이후 국내 무대 17연승 기록이 깨진 이세돌. 3승2패로 리드하고 있는 구리와의 10번기는 6월 한 달을 쉬고 7월에 재개된다.

▲ <제3국> 이호범-안성준. 목진석 해설자가 "마치 축구 한-일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랭킹이나 지명도와 관계없이 기세 싸움을 벌인 두 사람. 안성준이 우변에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진기명기에 나올 법한 두 차례 '공배의 묘수'로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231수 흑 불계승). 안성준은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승리하며 3승2패, 이호범은 2승3패가 됐다.

▲ <제5국>한웅규-신민준. 같은 도장 출신 두 사람의 공식 첫 대결. 신민준이 우변 전투에서 개가를 올린 다음 한웅규의 격렬한 흔들기를 모두 막아내고 승리했다(174수 백 불계승). 진작에 살릴 수 있는 돌을 모르는 척 하다가 살리는 장면에선 "애 늙은이 같다"는 소리가 나왔다.

▲속기 전문인 한웅규를 상대로 완벽한 수읽기를 보여준 신민준. "갈수록 반면 운영이 노련해진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리그 전적은 3승2패를 기록 중.

▲<제4국> 민상연-이세돌. 초반에는 옆의 5국을 수시로 들여 볼 정도로 여유가 있었던 이세돌. 하지만 형세를 지나치게 낙관했는지 이후 안전 일변도로 운행하는 모습이었고, 결국 간발의 차이로 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중 신예대항전 승리로 크게 자신감을 얻는 민상연은 상대 전적 2전 2패의 열세를 극복하면서 시즌 3승2패. 이세돌은 생각도 않던 곳에서 4연승의 흐름이 끊겼다.

▲지난 경기에 이어 1~3지명이 3승을 합작해 승리한 SK엔크린. 특히 민상연은 2연속 결승점이다.

▲3연승의 흐름이 끊긴 신안천일염은 중위권 혼전의 격랑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