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오 신지, 3:1로 앞서며 타이틀 방어 눈앞
다카오 신지, 3:1로 앞서며 타이틀 방어 눈앞
최근 900승 달성한 요다 9단 막판 배수진
[제62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4국] 김경동  2007-06-19 오후 07:17   [프린트]


다카오 신지 9단의 벽은 두터웠다. 6월 18,19일 양일간 일본 후쿠시마 시에서 벌어진 제62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4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다카오 신지 9단이 도전자 요다 노리모토 9단을 255수만에 백5집반승으로 누르고 3:1로 앞서 나갔다.

첫날 도전자 요다 9단은 ‘일기일회(一期一會)’라고 쓰여진 부채를 들고 다카오 신지 9단보다 1분 늦은 8시 57분에 대국실로 들어섰다.

흑을 쥔 요다 9단의 첫 착수에 다카오 9단이 노타임으로 우하귀 화점에 착수를 했다. 흑은 우상과 좌하에서 실리를 챙겼으며, 백은 하변에 두터운 집과 좌상, 상변 등에서 집 모양을 형성하며 맞섰다. 77수까지 진행된 첫날 대국은 78수로 봉수했다.

둘쨋날 요다 9단은 ‘우주가 기뻐한다’라고 쓰여진 부채를 들고 대국장에 들어섰다. 중반들어 모양이 어느 정도 갖춰지고 150수가 넘어갈 무렵 검토실에서는 백이 약간 좋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으로 비슷한 형국이 종반까지 이어졌으며, 흑이 덤에 걸리는 형세에서 요다 9단은 발빠르게 움직이며 역전을 꾀했으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55수만에 5집반을 졌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두 사람 사이의 역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했지만 최근 2년(2005년~2007년4월말)의 기록에서는 다카오 신지 9단이 3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다.

생애 두번째로 본인방 타이틀전에 나선 도전자 요다 9단이 배수진을 치고 나설 5국은 6월 25,26일 양일간 나가타 시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일본 3대 타이틀 중 명인, 본인방을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인 일본 1인자 다카오 신지 9단이 본인방 3연패를 달성할지 일본바둑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주최하는 본인방전은 일본 3위기전으로 우승상금은 3200만엔(한화 약 2억4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엔이다.

▒ 제62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도전4국 255수, 백5집반승(다카오신지 승)
도전3국 187수, 흑불계승 (다카오신지 승)
도전2국 343수, 흑1집반승 (요다 승)
도전1국 275수, 흑반집승 (다카오신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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