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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베컴', 막판 헛발질로 역전패!
한게임, 울산 디아채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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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4경기 경기 한게임 : 울산 디아채 <제1국> 원성진 7단 : 백홍석 5단 225수 끝, 원성진 흑불계승 '반상의 베컴' 백홍석(사진 왼쪽)이 다 이긴 경기를 막판 어이없는 헛발질로 지고 말았다. 울산 디아채 1지명 백홍석 선수가 한게임 1지명 원성진 선수에게 종반에 역전패를 당했다. 18일 저녁 7시 정각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 2007한국바둑리그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한게임 원성진 선수와 울산 디아채 백홍석 선수가 무대에 올랐다. 둘은 얼마전 신인왕전 결승전서 맞붙은 바 있다. 결승전 세판 모두 초반부터 치열함을 보여줬기에 이날 경기에서도 비슷한 진행을 예상했다. 허나 그 예상은 보란 듯이 보란 듯이 빗나갔다. 포석이 끝날 때까지 지루할 정도로 둘은 서로 자기 영역을 넓히느라고 여념이 없어 보였다. 정막을 깬 쪽은 원성진. 좌변을 뿌리로 중앙까지 통째로 삼키려는 백홍석 선수의 노골적인 작전에 더는 좌시하지 않은 것이다. 그로 인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전투가 벌어졌고 급기야 좌변 깊숙이 들어간 흑 대마가 비명 횡사하기에 이르렀다. 그 크기가 너무 컸기에 '앞으로 백홍석 선수가 큰 실수만 범하지 않으면 이겼다'는 설득력 있는 의견이 검토실에서 흘러나왔다.  허나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막판 좌중앙에서 백홍석 선수가 어처구니없는 수읽기 착각을 일으켜 적지 않은 손해를 입으며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오른 쪽 <장면>을 보시라. 백1로 붙여 왼쪽 흑 석점을 끊어 잡으려 했던 생각이 잘못이었다. 백7에 흑이 곤란해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흑10 단수에 백A로 나가려던 백홍석의 손길이 뚝 멈춘다. 좀 늦었지만 알아차리고 황급히 우상귀로 발길을 돌렸다. 허나 백A에 나갈 수 없다면 바둑은 미세하지만 흑한테 기울어졌다. 한 순간의 실수가 그대로 바둑을 그르친 셈이다. 위의 <장면> 백A를 왜 둘 수 없는지 알아보자. 오른 쪽 <참고도> 백1이면 흑2, 4까지는 절대 선수. 그리고 흑은 백5 보강을 기다려 흑6으로 △를 따낸다. 백홍석 선수가 깜빡한 수가 바로 흑6이었다. 시간이 많은 바둑이었다면 충분히 보고도 남는 간단한 수. 허나 막판 초읽기에 몰려 이를 미처 못 본 것이다. 흑6으로 백 한점을 따낸 덕분에 흑8로 몰면 백◎를 잡고 죽었던 흑 대마가 살아간다. 이것은 당연히 흑의 역전승!백홍석으로서는 다 잡은 토끼를 놓친 아쉬운 패배였다. 개인적으로는 신인왕전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놓친 셈이며, 팀 사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줘야 하는 2라운드 첫판에서 역전패를 당했으니 아픔이 컸으리라. 지옥 문앞까지 갔던 원성진 선수에게는 더 없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1라운드에서 월드 메르디앙 윤준상 선수에게 무릎을 꿇어 팀원들을 실망시킨 상태에서 또 다시 졌다면 팀 사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터. 또한 한게임과 울산 디아채는 모두 1라운드에서 패해 두 팀 모두 급한 상황이다. 이 경기를 이겨 1승1패라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전에서 승리한 한게임이 굳히기에 들어갈 것인가? 울산 디아채에서 동점을 만들어 기울어진 추를 원위치로 돌려놓을 것인가? 19일 저녁 7시에 열릴 2국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 한게임에서는 2지명 안조영 선수가 출전 준비를 마쳤고, 울산 디아채에서는 강동윤 선수가 나온다. 이들의 상대 전적은 3 : 3으로 팽팽한 상태.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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