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희, 임순택, 나도 한칼 한다니까!
고재희, 임순택, 나도 한칼 한다니까!
윤기현, 김종준 물리치며 나란히 4강티켓 확보
[전자랜드배 봉황부 8강전] 김범준  2004-04-23 오후 07:40   [프린트]


4월23일 한국기원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회 전자랜드배 봉황부 본선8강 1,2국에서 고재희 7단과 임순택 4단이 나란히 승점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서 벌어진 8강전의 첫 대국에선 오랜만에 본선무대에 등장한 고재희 7단이 바둑TV의 명해설자로 활동중인 윤기현 9단을 16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물리치며 봉황부(51세이상) 4강 첫 주자의 테이프를 끊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 이 대국에서 윤기현 9단은 공격적인 행마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좌상귀에서 수읽기에 착오를 일으키며 실족. 반면, 고재희 7단은 윤기현 9단이 펼친 공격의 에봉을 적절히 회피하며 기회를 노리는 침착한 행마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이날 윤기현 9단을 대신해 바둑TV 해설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백성호 9단은 윤 9단이 흑147로 148의 자리에 침투했더라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

같은날 이어진 봉황부 8강전의 두번째 판에선 바둑도장의 '호랑이 바둑선생님' 임순택 4단이 '부산의 잡초류' 김종준 4단과 317수에 이르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흑9집반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순택 4단은 초반 좌하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득점포인트를 올린 후 중반까지 무난한 타개로 우위를 확보하며 앞서 나갔으나 백122 이후 '분기탱천'한 김종준 4단의 흔들기가 성공해 형세는 오리무중으로 치달았다.

하변과 중앙에 팻감 공장을 가진 김종준 4단은 좌변에서 큰 패싸움을 벌이며 형세를 역전. 잡초류의 진가를 보여주며 종국의 찬스를 잡았으나 막판 초읽기에 쫓겨 실수를 연발하며 재역전의 빌미를 허용하고 말았다. 국후 우하귀의 패를 잇지 않고 백218로 중앙을 이어 상변 흑을 공격했더라면 유리했을 것이라는 검토실의 평.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총규모 5억원으로 기존 최대 규모인 LG정유배 2억 8천만원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세계대회급의 매머드 기전. TV와 인터넷 중계에 적합한 제한시간 20분, 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으로 진행되며 대회 전체의 기간도 6개월에 끝내는 스피디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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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821107 ｜  2004-04-23 오후 11:47:00  [동감0]    
얏호 1등이닷
百戰老將 ｜  2004-04-25 오후 7:10:00  [동감0]    
임순택사범님-_-우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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