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결승 3번기의 주인공들. 구리는 저우루이양을 2-0으로 물리쳤다.
17일 중국 난징의 진링호텔(南京金陵饭店)에서 벌어진 제1회 몽백합배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구리 9단이 저우루이양 9단을 물리치고 2-0 완봉으로 결승에 올랐다. 217수 흑불계승.
구리-저우루이양 대국은 구리의 형세가 계속 좋았다. 좌변에서 저우루이양이 공격을 하며 전기를 노렸지만, 형세를 돌릴만큼의 이득을 얻지 못했고, 후반 흑의 10여집 우세를 확인한 저우루이양은 돌을 거두고 말았다.
구리가 세계대회 결승무대에 오른 것은 작년 11월 열린 삼성화재배 준결승 이후 거의 1년만이다. 구리는 지난 LG배 32강에서 한국의 김성진, 삼성화재배는 8강에서 안성준에게 지는 등 한국의 신예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풍이 익숙한 저우루이양은 2국다 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준결승 1국에서 미위팅 4단에게 졌던 왕시 9단은 2국에서 불계승을 거둬 승부를 최종국으로 돌렸다. 219수 흑불계승. 3번기 스코어는 1-1이다.
준결승 3국은 18일 오전 10시 반(한국시각)부터 열린다. 남은 준결승 3국 왕시와 미위팅의 대결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대회 제한시간은 통합예선에서 준결승 3번기까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 준우승상금이 60만 위안이다.(1만 위안= 한화 약 180만원)
최근 세계대회 4강 대진
제9회 춘란배(천야오예 우승)
천야오예-장웨이제, 이세돌-쿵제
제1회 백령배(저우루이양 우승)
저우루이양-셰얼하오, 탕웨이싱-천야오예
2013 삼성화재배
스웨-탕웨이싱, 우광야-이세돌
제1회 몽백합배
구리(결승)-저우루이양, 왕시-미위팅(1-1)
제18회 LG배 세계기왕전(11월 11일 8강전 예정)
천야오예- 이야마 유타(日), 퉈자시-다카오 신지 9단(日)
저우루이양- 리친청, 리저-샤천쿤
▲ 결승에 안착한 구리. 내년 벌어질 10번기의 한 축이다.
▲ 미위팅(좌측)은 1국에서 왕시를 상대로 완승했지만, 2국에서 졌다. 준결승 3국은 18일 다시 열린다.
▲ 중국기사만 남은 4강임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사진ㆍ기사협조ㅣ중국 시나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