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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새벽을 여는 詩想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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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詩를 아느냐?
2009-03-16 오전 12:59 조회 6605추천 14   프린트｜스크랩
▲ 빈 수레가 요란하고 빈 깡통이 시끄러운 법이다.

 

 

 

 

<네가 시를 아느냐?>

 

 

 

산유화 보이는 산자락의 닳아빠진 까페,

 

17 년 전 애인이 사준 은색 크로스 만년필

 

찌든 세월이 검게 삭아 잉크로 채워졌다

 

 

 

 

창가 테이블 구겨진 전단지에 쓴다

 

네가 시를 아느냐

 

 

 

말라 붙어버린 내 감성의 시원지(始原池)

 

코털 같은 풀꽃이나마 살아 주니 다행이란 말인가

 

아니지

 

그건 아니지

 

자칫 너무나 가볍게 맡아질 수 있음이야

 

 

 

식은 커피를 파리처럼 핥으며 중얼거린다

 

대체 네가 시를 아느냐

 

 

 

낡아빠진 외투 같은 시

 

빨아도 빨아도 원하는 때깔은 나오지 않아

 

내 가여운 손만 서럽게 부르트고

 

애꿎은 영혼만 까맣게 탈 뿐이야

 

 

 

그건 말이지

 

자칫 너무도 아무렇게 쓰여질 수 있음이야

 

 

 
┃꼬릿글 쓰기
돌부처쎈돌 ｜  2009-03-16 오전 1:04: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앞에 올린 것이 이상현상이 발생하여 다시 올립니다^^
삭제하려고 했는데 클릭할 삭제항도 보이지 않네요~
운영자님이 혹 보신다면 같은 제목의 아랫글 삭제 부탁 드립니다.  
운영자55 이미지 사이즈를 맞추지 않으셔서 옆으로 무지 페이지가 넘거간(커진) 상태로 글이 올라가 그렇습니다. 자연 삭제 버튼도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으니 안보이지요. 이럴 때 마우스로 페이지 아무데나 누른 후 왼쪽으로 마구 땡겨보세요.. 그러면 수정 버튼 등이 끌려나올겁니다.
돌부처쎈돌 어쿠...감사합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운동시켜 죄송합니다^^ㅎㅎ 이런 실수를 해야 영자님 댓글도 만나게 되는군요^^
당근돼지 ｜  2009-03-16 오전 8:40: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박시인 오랜만이네요.......별일은 없지요 자주 자주 뵈면 좋은데  
돌부처쎈돌 내년까지는 무척 바쁠 듯 합니다. 나태함을 단속해 좀 더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태평역 ｜  2009-03-16 오전 11:41: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넘 바쁘게 살다보니 詩心도 가출해서 딴살림 차렸는지.......ㅎㅎ ^*^  
돌부처쎈돌 요러큼 오랜만에 다녀가시다니...ㅎㅎ... 열정에 비해 실천이 떨어지니 자책도 해봅니다.
선비만석 ｜  2009-03-16 오후 3:26: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ㅎㅎㅎㅎ  
돌부처쎈돌 킬리만자로에서 헤매이는 배고픈 표범은 알지도 몰라요.
달선공팔 ｜  2009-03-16 오후 5:43: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인의 자화상인가 봅니다.

구러니 저같은 속인이 오찌 시에 대해 논하기가...

구냥 겉껍질만 살짝 만져보구 갈따름이지요.

혹시나 부족하다 싶우문

몬 향기라두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코를 대보기두 하구...*^^*  
돌부처쎈돌 때로는 커피 향, 때로는 잉크 내음, 때로는 고독의 향기...*^^* 아주 가끔은 겉저리의 풋풋한 내음.
달선공팔 *^^*
고기뀐지 ｜  2009-03-16 오후 7:18: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맑아서 좋소.  
돌부처쎈돌 그렇게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꽁꽁수 ｜  2009-03-16 오후 7:48: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를 모르니 한쪽구석으로 ㅠㅠ  
돌부처쎈돌 그런게 어딨습니까... 소리 내어 낭독 한 번 하시면 꽁하게 숨은 수를 찾아내실 거라고^^
youngpan ｜  2009-03-16 오후 9:01: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네가 시를 아느냐?
굳이 시이여만 할 이유가 있을런지요..
절대적인 물음은..종종 헛답이 나오죠..
다만 그저 시상이라 생각되는 것을 쓰시면 되지 않을런지요..
그런중에 좋은 시도 나오고..약간 ..시도 나오고 그렇겠지요..
고민이 커지는 것도 결국 성장동력이 아닐까요..
섣부런 예상인지는 몰라도..
저는 시인이 아니기로 그저 시에 대해서 자유롭죠..
시인이 넘 시에 매달리지도..또한 느슨해서도..좋은 시는 안 나오겠죠..  
youngpan 시인이 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산파같이 산모같이 당연한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돌부처쎈돌 ㅎㅎ 영판님의 해석이 더 심오해서 저는 조용히 산자락 낡은 까페에서 하던 낙서를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꽁꽁수 ｜  2009-03-17 오전 1:23: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박 시인님 제가 엊그제 모임긑나고 밤 12시에 시 한수적고 잤습니다 . 함 들어보시고 시평좀 ㅎㅎ
우! 취한다 모두 잘먹구 잘삽시다 요건 시아니죠 ?
요것 올렸다가 혼났어요 .  
돌부처쎈돌 ㅎㅎ
돌부처쎈돌 ｜  2009-03-17 오전 8:59: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꽁꽁수님께!

<한 번의 탄식>

우!

취한다

모두 잘 먹구 잘 삽시다

지극히 일상적인 것을 대화하듯이 산문시처럼 쓰는 작가들도 많습니다.
한때는 저것도 시야 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런 흐름이 유행인 적도 있었죠.

인간은 누구나 詩心을 갖고 있습니다.
표현력과 깊이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타고난 시인이 있는 반면
부단한 노력으로 위대한 시인이 되는 경우도 있죠.
꽁님, 답변이 되었기를^^  
유프라테 ｜  2009-03-18 오전 12:09: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를 알지는 못하지만,시...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ㅎㅎ  
돌부처쎈돌 저는 유프라테님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팔공선달 ｜  2009-03-18 오후 12:19: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내는 모른데이. ^^=  
돌부처쎈돌 내도 모르은디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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