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회사 앞에서 디자인 개발팀 3명과 합류하여 인천공항으로 출발.

첫날, 오다이바를 중심으로 한 시장조사와

다음날, 요코하마 방문까지 하루 평균 14시간의 강행군이어서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잠이 부족하여 힘들었지만 다행히도

짧은 일정에 많은 것을 얻어가기 위한 모두의 열정이 고단함을 앞섰다.

셋째날 오전은 비가 내리는 짐바초역 주변의 유명한 서점가를 돌았다.

그리고 12시 30분, 동경 번개팅이 예정되어 있던  짐바초역 A5번 출구.

우리 일행이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누군가 '박시인!'하고 부른다.

약속은 하였지만 낯선 외국에서 정겨운 얼굴을 보는 기쁨이란.......

용마님께서 넉넉한 미소를 지으시며 그 자리에 계셨다.

마침 비도 개이고 용마님이 안내하신 회전초밥집에서의 아늑한 대화와

신선하고 맛있는 초밥을 미소국과 함께 대접받았다.

그 잔잔한 행복을 길게 말하는 것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리라.

피로가 싸악 가시는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한 채 지하철을 함께 타고 가다 우리는 헤어졌다.

그 날 오후 예정지인 오모테산도를 중심으로 한 하라주크 일대를 발바닥이 아프도록 다녔다.

오향회 회장님이 사 주신 초밥의 든든한 힘으로 밤 9시까지.

마지막 날 오전에 아사히 TV가 있는 로뽄기 일대를 돌아보고 나리타 공항을 거쳐 귀국했다.

인상 깊었던 이야기들은 시간 나는대로 풀어내기로 하고 오늘은 이렇게 간단 보고서를 마친다.

내일부터 또 바쁜 일정이 기다리기에.

용마님께 저를 비롯한 개발팀 직원들의 감사함을 다시 한번 전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