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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팀의 승리로 광주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자~ 이제 밥 먹을 시간^^

화장실에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검토실에 갔다.

Kixx팀 써포터즈 허우리양이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 : 언니~ 힘들었죠~

은하 : 괜찮아 괜찮아~ 5국까지 결국 안갔네..? 다행이야~~

승자인터뷰를 위해 내려가던 이희성 사범님이 그 말을 듣고는 다가온다.

이사범님 : 뭐가 다행이야~ 아.. 바둑둬야하는데.. (사범님은 5국째에 둘 예정이었다)

은하 : 푸하하! 이 스텝!! (방송팀 스텝이란 이야기)

이사범님 : 스텝 아니거든! 나 프로기사 맞거든!!

그러나 은하는 그 이후로도 이희성 사범님의 대국은 볼 수가 없었다.

이번 바둑리그.. 토요일에 2국으로 둔 다고 하던데.. 그러나 그때 은하는 저 멀리 대만하늘아래 있어.. 또 못본다.

이희성 사범님.. 당분간은 계속 스텝이라는 놀림을 받아야 할 운명인가보다.

검토실에서 쉬고 있으니.. 아래 층 행사가 마무리가 되가는지 검토실을 메웠던 사람들이 하나.. 둘.. 빠져나간다.

우리 : 언니~ 우리도 가요!

은하 : 응!

그런데 저 구석.. 의자 위에 낯익은 작은 가방 하나.

이창호 사범님의 가방이다.

우리 : 어쩌죠? 여기 철수하는데?

은하 : 그러게.. (주변에 정리하시는 분께) 여기도 지금 정리하는 건가요?

정리한단다. 어떻하지..? 어색하게 사범님의 가방을 집어들었다.

은하 : 네가 써포터즈니까.. 네가 갖다드려~

우리 : 언니가 해요~ 나 창피해~~

은하 : 넌 창피하지? 난 무서워~ ㅜㅜ

우리 : 왜요?

우리야.. 넌 모른다.. 돌부처표 레이저를.. 흑..

결국 브레이브(?) 은하.. 조심스레 가방을 들고 팬 싸인회가 있는 1층으로 고고~!

마침 이희성 사범님이 싸인회장에서 뛰어나온다.

은하 : 안에 이창호 사범님 계셔?

이사범님 : 응! 끝났어!

은하 : 이거좀 이창호 사범님께 전해드려죠!

이사범님 : 나 화장실~

은하 : 들고 갔다가 전해드리면 안되?

이사범님 : 무리야.. 직접해!!

뭐가 무리라는건지.. 흠..

꽁지가 빠져라 화장실로 도망가버린다.

행사장에 들어가야하나? 엉거주춤.. 서있는데 이창호 사범님이 나오신다.

은하 : 사범님~ 가방이요!

(이사범님 : 이라고 쓸려고보니.. 앗! 이사범님이 둘이네.. 창사범님? 호사범님? 훔.. 중환배 우승하셨으니 이중환님? 에이 이게뭐야..  움.. 창호사범님..? 좋다.. 창호사범님! )

창호사범님 : 아.. 고마워요.

은하 : 아니에요..

자연스레 바깥을 향해 함께 걸어가게 된 우리(!) 셋.

은하 : 저 기억 못하시죠?

창호사범님 : 알아요.

은하 : 알아요?

창호사범님 : 아까 계시하셨잖아요.

은하 : (ㅡㅡ;;;) 그 전에요!

창호사범님 : 아! 차 같이 타고 왔잖아요.

은하 : (ㅡㅡ;;;;;;) 그 전에요!!

창호사범님 : 그 전에요? @.@

오..! 사범님 눈이 좀 커졌다.

갑자기 장난끼가 발동한 은하

은하 : 완전 서운해요.. 흑.. 기억 하실때까지 어디서 만났는지 안가르쳐드릴래요.

창호사범님 : 어! 언제였지?

창호사범님.. 진짜로 고민하는 표정이 되었다.

머리위가 살짝쿵 따가웠지만 모른채 입구로 향했다. 사범님.. 계속 고민하는 표정으로 은하를 빤히 내려다본다.

입구에 도착했다. 도착해선 다른 곳으로 가거나 하실 줄 알았는데 옆에서 계속 고민 중이다.

은하 : 힌트 드려요?

창호사범님 : 네.. 주세요.

은하 : 첫 번째! 진동규 사범님

창호사범님 : ..... 흐음..

아.. 너무 심각하다. 이거 장난으로 시작해서 너무 창호사범님 괴롭히는건가 싶어 찔끔해서 이실직고를 한다.

은하 : 사범님 생일카드 드렸잖아요~

창호사범님 : 아! 그때 그..!

은하 : 서운해요! 흥! 너무해요!! (버럭!)

코너에 몰린 이창호 사범님 앞에 흑기사가 등장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흑기사다.

바로...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