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이 진행되는 내내 TV앞에 앉아 검토를 했다는 그는..

2국이 시작되기 전 잠시 쉬는가 했더니.. 핸드폰에 저장해온 사활문제를 풀려고 하는게 아닌가..

정말 열심이구나..

20대 초반.. 한창때(?)인 청년의 핸드폰 속에 여자친구의 사진이 아니라 사활문제가 찍여있는...

이곳은 프로의 세계..

근데 사활풀이? 나도나도~~

(은하는 사활풀이를 좋아한다.. 물론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은 다르다..ㅜㅜ)

그래서 너무 당당하게도.. “누나도 같이 풀을래~ ”하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진동규 사범님과는 예전에 제일화재 회식자리에서 누나동생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서건우 사범님과는 전혀 안면이 없다는 것..!!)

서건우 사범님..

처음보는 왠 여인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말을거니 황당했을텐데..

전혀 그런 티를 안내고는 은하가 제시하는 말도 안되는 수순을 보며 웃으셨다.. (성격이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러는 바람에 그 상황이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사실은 그날은 실수한지 몰랐다는.. 흑..

다음날 바둑리그를 보고서야..

은하와 대화했던 사범님이 진동규 사범님이 아닌.. 서건우 사범님이란걸 알았다..

어찌나 놀랐던지.. 정말로.. ‘헉!’ 하고선 할말을 잃었다..

(그 둘을 헤깔리는 은하의 정신없음에도 할말을 잃었음은 물론이다.. ^^;; )

혹시 서건우 사범님을 아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사범님 너무너무 죄송해요~!!” <- 라고 외치는 은하의 사과를 전해주시길.. ^^

 episode 2 : 오빠는 대장장이..?

1국과 2국이 모두 끝나고..

승리한 제일화재팀에서 맥주 한잔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은하.. 맥주는 커녕.. 집에 갈 힘도 없다.

너무 지치고.. 그리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2층에서 검토를 하던 목진석 사범님이 내려오는게 보였다.

집에 간다기에.. 함께 기원을 나왔다.

그나저나 오늘 2국에서 은하의 초읽기.

확실히 너무 느렸다.

안그래도 자책중인데.. 목사범님이 제대로 못을 박았다.

이~따만한 대못...

은하 : 나 초읽기 너무 느렸지?

목사범님 : 위에서.. 다들 너 따라했어..

은하 : 에? 그게 뭔소리야..?

목사범님 : 하나아~ 두우울~ 세에에엣~ 네에에엣~ㅋㅋㅋ 다른 사범님들이랑 다들 네 초읽기 따라했어.. 푸하하! 정말 웃겼다.

은하 : 창피해서 사범님들 어떻게 보라고.. 흑..

부디 은하.. 무사히 다음 계시를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