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형들의 어깨너머로 바둑을 구경하면서 흑백이 살고 죽는 것이 신기했다. 그런 이후로 바둑을 공부하고 즐기면서 나는 상대방을 이기는 즐거움에 도취되기도 했고 이기기 위한 노력에 열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이런 생각이 조금은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든다. 바둑을 두는 진정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렇다.

이제라도 나는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이기는 목적, 이김으로서 즐기고 싶은 마음, 시간을 소일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둑을 즐기기 보다는 좀더 의미있는 바둑을 즐감했으면 한다.

1. 바둑은 우리의 머리를 훈련시킬 수 있다. 분명히 말해서 틀림없는 사실이다.

2. 바둑은 마음을 단련시킬 수 있다. 바둑을 두면 처음에는 마음이 혼돈된다. 하지만 집중하면 마음이 단련되고 잡념이 사라질  것이다.

3. 생에 있어 음양의 조화를 터득하게 할 수 있다. 생사가 난무하는 것이 바둑이다. 이기고 지는 방법에서 상대방도 살리고 나도 사는 방법이 바둑에는 분명히 있다. 우리가 사는 복잡한 사회도 이랬으면 좋겠다.

4 바둑은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 두사람이 두는 바둑이지만 바둑을 통해 모르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넓여갈 수 있다.  

이러한 4가지 유익한 점들을 우리는 바둑을 통해 얻어야 하고 또 얻을 수 있으리라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