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없는 수덕사에..로 

시작되는 송춘희의 수덕사의 여승이란 노래는 익히 들은 분이 많으리...

내 고향이 수덕사 근방이라 많이 접하고 여행도 갔었다. 

소풍뿐 아니라 수학여행도 거의 수덕사였다. 하긴 현충사도 단골코스였다. 

숙소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 난 적도 있었고..초등서 중학교시절까지 별별사연이 많았다...

학교차원이 아니라 동네 청년회서도 경운기를 몰고 수덕사로 놀러간 적도 있었디. 헌데 우리만의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 알고보니 우리 윗세대들도 수덕사에 얽힌 사연이 많을 줄이야....해변 말고 주변에 딱히 마땅한 경승지랄까..관광지가 없어서 그러리라 싶지만...

이미 작고하셨는데 우리 집안의 어떤 숙부는 집안의 반대로 이루지 못할 사랑을 했나 보다. 하여 당시 상당한 명성의 김일엽스님을 찾아가 길을 알려달라고 청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어찌 인생사에 정답이 있을손가...

역시 그 숙부의 회고인데 수덕사에 친구들과 놀러 가서 길을 잃고 헤메던중 

어떤 골짜기 절벽에 손바닥만한 수많은(1천불?) 불상이 새겨져 있더란다. 

기념으로 하나 가져오고자 그걸 떼어내던 중 나타난 중이 노발대발하여 

천벌을 받으리니..!! (천벌은 기독교 용어같은데..?)

목사도 그러하지만 나는 중이라고 별다르게 평가하지 않는다. 

이 시대를 살아내는 자체가...아니 이나이 되도록 생존한 자체가 기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고려적 이상룡의 출발 동서남북이란 티비프로가 있었다. 엠비씨..

나도 거기 예산편에 나가서 예선을 통과하고 결승전이 수덕사에서 있어서 구정 다음날인가 나가서 3등인가 2등인가 한 기억이 나는데...

문제중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한 알쏭달쏭한 문제가... 수덕사에 여승이 많은가 남자승이 많은가란 문제였다. 유행가 때문인지 몰라도 반 가까이 탈락했었다.

수덕사엔 비구니보다 비구가 훨 많다.

수덕사는 자그마치 1400년전인 백제 시대에 지어진 사찰이다. 

국보 49호인 대웅전은 700년이나 되었다. 

작년 여름에도 갔었지만 오늘도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산채비빔밥과 동동주도 죽였지만 이 힘든 시기를 더불어 함께 하는 선후배와 친구, 그 부인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더욱 의미있었다.   

송해와 송춘희가 남매라는... 또는 송가인 할아버지가 송해라는 유언비어를 농으로 주고 받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