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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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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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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님 85세 생신 어저께였는데 동생들 아무도 안 왔고 아침에 잊고 점심에 미역국 끓였다 나는 자포자기로 술만 먹고 있는데 엄니는 안주거릴 이것저것 가져다 준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내가 먼저 죽게 해다오. 그러려면 내 죽을 때까지 니가 살아야제.”
엄니와 모자로 6~7년 초딩부터 중딩까지 엄니와 찍은 졸업사진이 없다 고딩 이후 만나자마자 간병전우로 만든 장본인은 천륜이라는 아버지. 우리를 갈라 놓은 지휘관을 위해서 엄니를 쫒아내고 나를 가출하게한 그를 위해서 엄니와 나는 두드려 맞아 왔고 다시 매를 버는 길을 택했다.
우리 엄니 건강하셔서 고맙지만 건강하다는 건 정신이다. 20세부터 시작한 간병 30여년에 나도 중 늙은이 되었는데 엄니는. 그 긴 세월에 형제간에도 원수가 되었지만 우리는 모자가 아니라 전우가 되었다 이제 아무도 없다. 코로나로 한달 이상 오로에서 죽치고 있다 글 잘쓴다는 이들과 이간질 시키며 어른 행색하는 위선자들 그냥 술잔에 담아 마신다.
오늘 허당님의 글 댓글 달려다 음악 듣고 감성에 젖었다 마음은 아닌데 울컥 울컥 치솟는 무능에서 오는 허무함. 마음으로만 되지 않는 순리. 모두 술잔에 담고 내 무덤에 울지마라는 노래 들으며 엄니 무덤 내가 만들거라며 그러며 술잔 당기고 담배연기에 찌든 천장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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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堂人
漢白★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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