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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분단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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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영토를 보유했던 독일 제국은 1 & 2차 세계대전에 패배함으로써 아래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영토의 42 %(1차대전 19%, 2차 대전 23%)를 폴란드, 소련, 덴마크, 프랑스, 벨기에, 리투아니아 6개국에게  빼앗겼고 나머지 영토마저 동/서독으로 분단되는 비극을 맞게 되었다.

1 & 2 차 대전 이후의 독일 영토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도

위에 보이는 모든 색갈의 영토는 원래 전부 독일 영토였지만 1차 대전에 지지고서는 엷은 파란색 부분(西 프러시아와 포젠은 폴란드에게, 알자스 로렌은 불란서에게, 말메디와 외펜은 벨기에에게, 北 슬레스비히는 덴마크에게 빼앗긴다)  

2차대전 종료에 임박한 얄타 회담(1945.2.11)에서 전승국 3 거두가 짙은 초록색 부분은 폴란드에 주고, 노랑색 부분은 소련이 취득하는 결정을 함으로써 짙은 파란색 부분만 남았다. 남은 독일 영토내의 가는 실선은 동/서독 분계선이고 동독 내 폴란드에 빼앗긴 영토 가까이에 베를린이 보인다. 폴란드 구석에 소련에 뺏긴 영토(東 프러시아) 옆에는 단치히가 위치하고 있다.

결국 독일은 지도에서 보는 조그만 단치히(Danzig)를 돌려받겠다고 폴란드를 침공했다가 상당한 규모의 영토가 축소되는 재앙을 맞으면서 광대했던 게르만 족의 영화도 함께 사라지는 비운을 맞게 된다.

한껏 힘이 강해진 독일, 히틀러가 침략 전쟁을 일으킨 이유가 1차 대전 실지(失地) 회복이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서독 재 통일 전 서독의 면적은, 한반도 크기에 영남 지역 정도 넓이를 더 추가한 248,688 ㎢이고 동독은 남한 면적에 충청남도 정도가 추가된 108,333㎢ 이었으며, 인구 역시 서독은 6,300 만명, 동독은 1,700 만명로 덩치에서 부터 현격한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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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후 독일의 분단은 스탈린의 영토적 야심​에서 비롯되었다. 스탈린은 얄타 회담에서 나치 독일의 침략으로 수백만명에 달하는 자국 군인과 민간인의 피해, 국토의 유린에 대한 배상이란 명분으로 폴란드의 단치히(폴란드 명 그다니스크)와 접한 독일 영토인 동 프러시아의 절반 가량을 소련 영토로 병합하겠다고 줄기차게 주장하여 관철시켰다.  루즈벨트와 처칠은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영/소 3 개국이 점령한 독일 영토를 4분(分)하여 불란서에게도 몫을 나눠줘서 4 개국이 잠정적으로 통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스탈린은 소련의 점령 지역은 한치도 내놓을 수가 없으니 주려면 미/영국 점령지를 나눠 주라고 거절하여 영토적 야심을 노골화하고 이 때부터 전승국들간에 균열이 생기는 단초가 된다. 결국 불란서는 미국과 영국의 점령지 중에서 일부를 이양받아서 전후 독일에 대한 미/영/불/소 4 개국 통치 체제가 시작된다.

스탈린은 또한 외부로 부터의 침략에 방패막이 될 완충지대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루마니아를 비롯한 16개 동구권 국가들을 소련의 세력권에 두는 또 다른 영토적 야욕을 노골화한다. 서유럽 국가들은, 소련이 동구권 국가들을 복속시켜서 위성국가화하는 것과 서 베를린 봉쇄를 보면서 소련이 언젠가 자기들 나라도 집어삼키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개별 국가의 국방력만으로는 소련과 동구권 세력에 맞설 수 없음을 통감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방위체제를 1949년도에 구축하여 동구권(Eastern Bloc. 1955년도에 바르샤바 동맹국 집단 결성)과 맞서게 되는데 이제 동서 양 진영은 서서히 동/서 냉전 (Cold War)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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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패망 후 포츠담 선언에 의거 독일 영토에는 미/영/불/소 4 강대국이 전승국 자격으로 주둔하고  미/영/불 3국은 독일 사회의 치안이 안정되면 통일된 하나의 나라로 주권을 회복시켜주기로 합의를 보았으나, 스탈린은 자신들이 점령한 동부 독일을 돌려줘서 통일된 독일이 출현하면 다시  언젠가는 침략 야심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명분으로 점령지 반환을 거부한다.  스탈린의 야심으로 단일 독립국으로의 재탄생이 무산된 독일 땅은 미/영/불란서의 관할 지역은 서부 독일로 출범했으며 구(舊) 소련 점령 지역은 동독이라는 소련의 위성국이 생겨나게 됨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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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독의 분단 국가화는 냉전 체제의 획을 긋는 출발점이 되었으며  스탈린의 야욕은 서독 전체를 소련의 영향권하에 둘 수 없다면 서 베를린만이라도 자기들 수중에 넣어보려는 야심으로 1948~49년 사이에 거의 1년간에 걸쳐서 서 베를린 봉쇄라는 고사(枯死) 작전을 단행하며, 이어서 1950년도에는 북한과 중국을 사주하여 한반도에서 남침 전쟁을 벌이게 된다. 공교롭게도 스탈린의 야심은 독일과 한반도라는 소련에 의하여 분단국이 된 나라들을 표적으로 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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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NOTE(중립국화 통일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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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로도, 무력으로도 ​자신들의 야심을 달성하지 못하자 스탈린은 분단 동/서독을 통합하여 영원한 중립국을 만들자는 제안, 이른 바 스탈린 노트를 1952년도에 서방 3 전승국에 발송한다.  이 제안은,  서독이 소련의 영향하에서 멀어지고 점점 더 친 서방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한 불만(불안)에서 비롯된 것으로  표면적으로는 독일을 중립화 통일시킨다는 명분이었지만  사실상의 친 소련 위성 국가화하려는 간계가 들어있었다. 이 노트에는 중립국으로 통일된 독일에서 앞으로 1년 이내에 전승 4 개국 군대의 철군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었는데, 이는 소련이 동구권을 위성 국가화한데 대한 대응수단으로 결성된 NATO 군을 독일 영토내에서 몰아내려는 또 다른 형태의 영토적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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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은, 자신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이 제안이 자신들이 참여하지도,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데 다가  자국 영토를 방어할 수단인 군사력이 거의 없어진 상황에서 미/영/불란서의 도움 없이 자국 안보를 보장할 수 없고,  소련이 동독과 동구권에서 보여준 야욕과 베를린 봉쇄를 경험했기 때문에 동 제안을 혐오했지만 전승국 소련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 수는 없었기 때문에, 서독은 아직 통일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명분으로  이 중립화 통일방안을 수락하지 않는다. 미/영/불 3 개국 역시 소련의 의도를 간파하고, 더우기 서독이 서방과 가까워지겠다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으며, 게다가 통일된 강력한 독일보다 분단 상태가 자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고,  당사국인 서독의 반대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결국은 이 제안에 반대함으로써 스탈린이 제안한 독일 중립화 통일의 기회는 물 건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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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자신들의 집요한 패권 추구가 반복해서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오스트리아의 중립화 방안을 추구하게 되고  미/영/불/소 4개국은, 오스트리아가 다시는 1) 독일과 국가를 병합하여 하나의 단일 국가를 만드는 것과, 2) 나치주의를 추구하는 것, 3) 침략 전쟁을 획책하는 것을 금지하는 단서하에 1955년도에 오스트리아 의회의 승인을 받은 후에 중립국으로의 변신을 전 세계에 선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