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일선에서 일을 하다가 쉬게 되면서 모처럼 실직수당을 받으면서 비로서 여유를 갖고 동유럽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 모처럼 동구권 8개국을 돌게 되었는데 딸과 사위도 내 여행에 보태라면서 20만 원을 내 손에 쥐어 주었다. 아내도 함께 여행 떠날 것을 권유했으나 바쁜 개인 일로 해서 혼자 다녀 오란다.

2004년도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방문시에 소주 한 병에 2만 원을 받는 것을 보고 국내에서 소주 6 팩과 플라스틱 팩 고추장 6개도 준비해갔다. 이번 여행을 출발 전 나는 유적지로 독일, 폴란드, 체코, 슬로바카이,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조사를 마쳤고 먼저 다녀온 블로거를 통해 휴양지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손꼽고 있었다.

작년에 산 큰 여행 가방이 있었지만 혼자 여행을 가는지라 회사 다닐 때 주로 가지고 다녔던 자그마한 가방에 짐을 꾸렸다. 아내는 카메라도 얼마 전에 산 1백만 원짜리를 들고 가라고 했지만 다소 사진기가 커 무거운지라 평소 내가 쓰던 작은 디카를 배낭에 담았다. 그런데 이들이 내게 고통으로 다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출발 바로 하루 전날 공교롭게도 아침에 족발을 먹다가 부러진 족발 뼈 조각이 예전에 스크류를 박았던 앞니에 끼면서 뿌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뼈 조각을 앞니에서 빼냈지만 이미 손상으 입은 듯 하였다. 나는 먹던 아침 밥의 수저를 바로 내려 놓고 치과에 들려 x-레이 촬영을 해보니 담당 의사가 내 앞니에 금이 간 것 같다며 여행 동안에는 앞니가 빠질 것 같지 않으니 씹을 때 앞니를 피하고 여행 후에나 보잔다.

여행을 하기 전에 기분이 이미 많이 다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비행기에 탑승하여 식사시에 화이트와인과 맥주 캔 하나를 마신 후 갑자기 나는 항공 멀미를 느끼고 화장실에 가야 했었다. 나는 처음에 음식이 체한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멀미였음을 알게 되었으며 항공기 멀미는 수십 번을 탑승해봤었도 처음 느껴 본 것이었다.

이번에 308마일이 모자라 우대회원인 모닝캄 회원이 되고자 여행사에는 대한항공기 탑승을 고집하던 터였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는 10시간 반이나 탑승을 하는지라 여행사에 다리 뻗기 편한 비상탈출구 쪽 자리를 달라고 했지만 패키지 여행인 할인항공권이라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나는 대한 항공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거듭 부탁을 하였는데 항공사 직원이 어렵다며 크게 기대는 말란다. 나는 다른 여객기에서도 그런 대접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애써 강조를 해두었다.

나는 동유럽여행에 대해서 그리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회주의 국가의 삶이란 것이 그리 대단할 것이라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 폴란드 출신의 바오로 2세 교황이 선출되었을 때는 이게 잘못되어도 너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여기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여행지의 국가들의 역사, 사회, 경제 면면을 살펴 보면서 내 생각이 많이 바뀌기 시작을 하였다.

내가 소속된 여행사에서는 아세아나 항공에 23명, 대한 항공에 11명 하여 총 34 명이란다. 아세아나와 대한항공사간의 출발시각이 불과 30 분 차이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미리 여성 TC(인솔자)가 티켓팅을 하여 왔는데 보잉747-400(2층의 제일 큰 여객기;KE-905)의 42C 자리였다. 다행히도 비상 탈출구로 배정이 되어 내 다리를 맘껏 뻗고 비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 여성 인솔자는 우리에게 티켓을 나눠 준 후 30분 빠르며 탑승객이 우리 인원의 두 배인 아세아나 항공기로 탑승하러 갔다.

10시간 반의 긴 여로 끝에 유럽에서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 다음으로 크다는 독일 대문호 괴테가 태어나 26세까지 살았다는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공항(1924년 개항)에 도착을 하였다. 공항 터미날 2에서 짐을 찾는 벨트라인은 짐들이 양쪽에서 나오게 되어 있었고 회전판 위의 짐과 충돌을 막기위해 센서로 자동제어를 하게 되어 있었다.

짐을 찾아 체크아웃하여 나가는데 우리 인솔자는 아무리 찾아 보아도 만날 수가 없었다. 알고 보니 대한항공이 아세아나 항공보다 약 30분 늦게 출발을 하였는데 대한항공(터미날2 도착)이 아세아나항공(터미날1) 먼저 도착을 하여 그리 되었단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예약된 버스에 오르니 부부 3쌍과 여인들 27명, 나 1인을 포함하여 모두 34 명이었다. 공항에서 바이마르에 있는 숙소까지 무려 3시간 반을 버스로 달렸다. 우리의 숙소로는 괴테가 본격적으로 집필 활동을 하였으며 괴테 박물관이 있으며 '빌헬름 텔'로 유명한 독일의 극작가 쉴러의 청동비가 있는 바이마르 지역의 자그마한 ilmtal 호텔에다 짐을 풀었다.

동유럽은 하나 같이 호텔에 개인 짐을 옮겨 주고 팁을 창겨 가는 포터들이 없어서 아주 편했다. 목욕실도 모두 목욕 물통이 없는 대부분이 샤워 목욕시설 뿐이었다. 일일이 생수를 사마셔야 하고 화장실까지 50센트 동전을 창기는 번거로운 일도 만만치가 않았다. 동유럽 들 전역에는 샛노란 유채꽃들이 만발하여 기분을 아주 상쾌하게 해주었다. 이들은 유채로 식용유를 짜 먹는다고 한다.

유럽인들의 집의 유형을 살펴 보면 적, 청, 녹의 빛의 삼원색에 맞춰 하늘의 청색, 들판의 녹색과 지붕을 붉은 색으로 구색을 맞추었으며 해볕을 최대한 많이 받으려 지붕에 유리창틀을 많이 세팅시켜 놓았다.

의상에서도 유행보다는 남을 의식 않고 실질을 중시하며 승용차도 소형(compact)을 주로 타고 타고 다녔으며 번호판을 보고도 바로 국적 판단이 쉬웠다. 즉, CZ(체코), D(독일), E(에스파니아/스펜인) F(프랑스), H(헝가리), I(이탈리아), S(스웨덴), SH(스위스), 등이다.

유럽연합에 가입한 국가들내에로 여행을 할 때는 국경지역에 입,출국사무소가 있지를 않아 무사 통과를 했지만 비유럽연합국가지역을 통과할 때는 입,출국 수속및 때로 검색도 한다. 유럽연합국가들은 예의 신성로마제국팀들로 보아도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하다.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국가에서는 유로화를 사용하여 비교적 편했으나 기타 국가들에서는 유로화를 안받거나 도는 환전및 신용카드를 사용하여야 하기에 조금은 불편하였다. 그리고 몇 국가를 지나면서 내 DAUM 블로그에 접근을 시도 했으나 한글 윈도우가 깔려 있지를 않아 대부분의 한글들이 'ㅁ'로 표시 되어 해독이 불가했지만 그래도 내가 실어 놓은 사진들은 잘 볼 수가 있었다.

영국은 시장경제가 금융 중심이기에 유로화가 아닌 자신의 파운드화를 고집하고 있는데 제조 중심의 유로화 사용국가들 중에도 경제 규모가 적은 국가들은 유로화의 화폐가치가 너무 커서 고전을 한다고 한다.

하루는 내 디카로 사진을 잘 찍었는데 첫 번째 비행기의 멀미 이후, 두 번째로 나의 카메라가 공교롭게 고장이 나서 같은 그룹 여행객의 사진기에 목을 매면서 불가피하게 그들의 신세를 져야만 했었다. 세 번째의 불은 그 다음 날에 여행 가방의 잠금 장치가 망가져 버려 새 가방을 살 수 있을 때까지 쓰레기 통을 지녀 테이프 줄로 가방을 임시방편으로 묶어 몇 개국을 그냥 허술하게 돌아 다녀야만 했다.

4 번째는 헝가리 여행 중에 강풍을 만나 국내에서 가져간 미제 우산의 고장으로 가끔 비를 맞아야 했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빨이 부러져 아구 한 편으로만 음식을 씹다 보니 우측 아구통에 무리가 되어 치통이 발생하는 바람에 또다시 그룹 중에서 진통제를 얻어 먹어야만 했다. 그야말로 머피 법칙의 작열이었다.

게다가 전직 교사였다는 그룹 중의 한 분은 나 보다 몇 살 많지도 않은데 반말로 내게 드리대는 바람에 나는 식사 중에도 그를 피해 앉아야만 했었다. 더군다나 그 분은 점심시간에 내가 소주 2 팩을 내놓으니 1팩은 마실 사람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자기가 가져 가겠다는 얌체 행동을 보여 마시고 좀 남은 소주 한 팩을 다른 식사 조로 넘겨서 그가 소주 팩을 못들고 가게 하였다.

자고로 상대에게 반말을 하려고 하면 상대가 웬만큼 친근감을 느껴 부담스럽지 않을 때라야 한다. 서로 인격적으로 대할 때 즐거운 여행이 된다. 솔직히 자기 자식도 머리가 커버리면 완전히 하대를 않는 법이다. 그래서 나이 많은게 벼슬이 아니란 말도 있다. 벼슬이 높으면 직무상 나이 많은 부하에게 하대가 불가피할 경우도 있기에 생긴 말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동유럽여행의 개요를 적어 본 것이고 다음 번에는 좀 더 정리를 하여 국가별로 8 개국 여행기를 정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