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매번 태클을 거는 친구가 있었다. 그는 기분은 나빴지만 참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친구는 항상 옳은 말로 반박을 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다. 

경멸은 하지만
도저히 무시는 할 수는 없는 친구였다.

'이걸 어쩌나' 하고,
고민하던 그는 하루를 날잡아서,  모르는 것이 없다는 유명한 선생을 찾아가서 조언을 부탁했다. 자초지종을 말한 후, 물었다.

“선생님 도데체 이 일을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그러자 선생이 대답 했다.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라네.”

“그 일이 간단 하다뇨? 대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선생이 대답했다.

“그 친구를 공격하기 쉬운 가공의 허수아비 인물로 만들게. 그리고 그 허수아비를 공격하게”

그러나 그는 선생의 말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선생이 대답 했다.

“일테면 말일세. 어린이가 혼자서 길을 가면 안된다고 말 했을 때, 자네는 그 말을 왜곡시켜서, '그럼 아이를 하루 종일 집안에 가두어 두란 말인가' 이런 식으로 말하란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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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정치인들이 써먹고 있는 논리다. 선동적인 대중 연설에서나, 담론도중 논리가 궁색해 질 때 쓰는 허수아비 논법이다.

상대방의 주장을 약점이 많은 주장으로 슬쩍 바꾸어 놓은 다음
일방적으로 공격하여 패퇴시키는 수법이다. 그리고 흡사 상대방의 주장이 무너진 것처럼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다.

이 같은
허수아비 논법에 대해 상대방이 해명하면 오히려 상대는 웬지 구차한 변명처럼 들리게 될 수밖에 없다. 누구든 이런 정치인들의 고도의 말장난에 걸리게 되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가 않다.

만약 
누군가가  정치인들에게 유감이 있어 따진다면,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의 주장을 왜곡해 놓고 잘못된 논거를 바탕으로 교묘히 호도해 그릇된 결론을 유도할 것이다.

이런 논법이야 말로  아주 부도덕한 논리다. 당장 눈앞의 말싸움 에서는 이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결과는
많은 사람에게 왜곡된 정보를 심어주어 많은 해와 손해를 끼지도록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