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까지 모 농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매년 당 농협에서 종합검진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곤 하였다. 그런데 금년에는 농협으로 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기에 전화로 연유를 물어 보니 농협 사용 실적이 적어서 그렇단다. 어쨌던 전화 걸어 보기 바로 직전에 나는 농협을 다른 곳으로 옮긴 상태였었다.

전에 이용하던 농협에서 이자율이 너무 약해서 타 은행권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실적 부족으로 밉보인 모양이다. 농협 조합원에 가입할 당시에 조합원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조합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하는데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 해 농협과 조합원 간의 소통이 부족한 셈이다.

새로 옮긴 농협에서는, 농협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면 연말에 환급금이 있다고 하여 나와 아내의 농협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요즘 은행 이자도 년 2.4%대로 떨어져서 이제는 은행권에서 조그만 수익에도 외면하기가 어려워졌다. 딸이 새 아파트를 구입하며 은행 대출금 이자를 년 2.6%로 대출을 받았다는데, 은행권에서 예금 이자나 담보대출이자나 별반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다니던 병원에 종합검진을 의뢰하였더니 일반 종합검진은 농협 조합원과 대우도 매우 달랐고 접수도 다른 곳이었다. 일반 종합검진자는 별반 혜택이 없는 것 같아기왕이면 집 가까운 곳에서 종합검진을 받겠다 면서 귀가를 하였다.

새로 옮긴 농협에 종합검진 혜택을 물어 보니, 가입 후 약 3년 이후에나 가능하단다. 금년 7월에 새 농협에 가입했는데 종합검진의 혜택은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햅쌀 10kg을 받았고 독감예방 주사를 무료로 맞았다.

집 근처 병원에 들려 종합검진을 신청하였더니, 위 수면 내시경 검사비로 추가로 8만 원을 내야 한단다. 추가로 수면 내시경을 예약하려고 하였더니 내 병력에 천식이 있어서 수면 내시경이 불가하단다. 그간 천식을 3년 이상 치료를 받고 있었고 그간 여러 차례 수면 내시경 검사를 하였던 터라 놀랍게 여겨졌다. 접수처에서 다시  내과의에 전화로 재 문의를 해보았는데 내과의가 민감하다며 곤란해 하단다.

먼저 다니던 병원에서는 천식 치료를 받으면서 위장 및 대장에 대해 수 차례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았었는데 집 근처의 이 병원에서는 거부를 당한 것이었다.

사실 나의 건강 체크 자료가 모두 전 병원에 있기에 한 편으로 약간 꺼림직 했었는데, 도리 없이 예전 병원에 종검을 의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면 내시경을 받을 때 심장 박동 안정제를 마시게 하기에 심장만 관계 있는 줄 알았는데 천식의 기관지가 영향을 받는 줄은 처음 알았다. 무엇이든 간에 이렇게 부딪치며 살다 보면 여러가지 사실을 많이 인지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