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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은퇴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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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나무 소고(2)
2014-05-26 오후 5:49 조회 4974추천 5   프린트｜스크랩
▲

팜 나무들을 그려보았습니다.

 .

팜나무 소고 (2)


언덕에 서서
찢겨지고 갈라진
세월을 내려다본다.

모진 폭염과 비바람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몸을 추스를 틈도
머리를 빗을 여유도 없었다.

기둥 마디마디마다
찢기고 할퀸 자국들
잡초들이 터전을 일구고

들쥐들이 갉아먹은 뿌리 밑엔
구렁이가 보금자리를 만든다..

밀림은 숨쉬기에도 힘든 곳이기에
차라리 모두를 품에 안으며
오직 씨앗만을 키운다.

온 몸의 숨결을 모아
기름덩어리로 생산한
붉고 붉은 씨앗들

피안의 언덕은
팜 나무 숲이  울창하다
┃꼬릿글 쓰기
안데스의꿈 ｜  2014-05-27 오전 3:30: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good !  
말레이시아 ｜  2014-05-28 오전 7:26: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잎사귀들은 침엽수라고 해야할까요? 하여튼 잎줄기들이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기름덩어리 씨앗뭉치를 서너개씩 안고 있습니다. 씨앗 덩어리가 커지면서 잎 줄기들이 옆으로 퍼지다가 결국은 저절로 말라죽거나 수확하는 인주들에게 잘림을 당합니다. 인도차이나 반도국들의 여인네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철권미나 ｜  2014-05-28 오전 8:04: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름답습니다..  
팔공선달 ｜  2014-05-28 오후 1:31: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림도 잘 그리시네요.^^ 물론 글도 좋지만.  
말레이시아 ｜  2014-05-28 오후 2:40: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은퇴 후 사사를 받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만 아직은 미숙합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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