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기초적인 것을 배운 부경은 사활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렇게 두집이 나면 사는 형태이다. 이렇게 두집이 나면 죽는 형태이다.그리고 여기서 집이 있제?이 집은 진짜 집이 아니다.가짜 집 한자로 옥집이다.알겠나" 
"예,근데 어렵네요."
"그렇지?사활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사활을 모르거나 약하면 바둑 실력은 더 늘 수가 없는거다.알겠느냐?"
 "예." 
 부경의 할아버지는 사활을 가르치고 난 뒤 부경에게 사활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부경아,사활을 모르는 것은 결국 생사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이다.이 돌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모르면 너는 죽어있는 돌을 살릴려고 하고 살아있는 돌을 죽여서 결국 너는 너의 바둑이 성장할 수 없는 거다." 
 '사활( 死活)은 바둑의 대부분인 수읽기와 연관된다.결국 바둑의 대부분은 사활로 이루어져있으며 사활이 바둑의 대부분을 책임진다.'라는 할아버지의 바둑철학은 부경을 가르칠 때도 이런 철학이 있었다.부경도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포석과정석은 할아버지가 그 전과 달리 아주 쉽게 가르쳤다.
 "자,이 정석은 바둑에서 기초적인 정석이다.프로들의 기보에도 나오고 아마한테도 나오는 기초 정석이다. 알겠냐?"
 "예."
 "자 여기서 동그랗게 점으로 되어있는 곳은 화점.화점에서 아래쪽 2선은 소목.소목에서 바깥쪽 2선은 외목.소목에서 안 쪽 2선은 삼삼.4선은 고목.그리고 여기 중앙에 동그란 점은 천원이다.알겠느냐?"
"예.할아버지."  
 어느 날,부경의 부모님이 초저녁에 부경의 외가집으로 온다. 
 "부경아." 
  부경의 부모님을 맞는 것 부경의 외할머니였다. 
 "엄마,부경이는요?" 
 "네 아버지랑 같이 바둑인가 뭔가 하고 있다."  
 부경의 부모님은 부경의 할아버지 방에 들어갔다. 
 "아버지,저희 왔어요." 
 "어,왔나?" 
 "야~ 아들,바둑 배우고 있었어?" 
 "예,아버지." 
 "그래,오늘 아버지 왔는 데 한판 둘까?" 
 "예에,그러죠." 
그렇게 시작된 바둑은 시종일관 부경이 주도 해 나갔다.그리고 부경은 아버지의 대마를 잡으며 이겼다. 
 "야,부경이 외할아버지에게 바둑 배워서 그런지 확실히 잘두네." 
 "별말씀을요." 
 "자네,이제 부경이에게 이제 접바둑으로 해야하지 않겠나?허허." 
 "그래야겠네요.하하." 
 이렇게 오랜만에 온 부경의 부모님과부경,그리고 부경의 할아버지는 서로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사람은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가 있다. 
 사소한 문제는 큰 문제가 되먀 불화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