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분노할 때가 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할 때 나는 분노한다.

  문제는,  분노의 표출 방법이다.

 가장 하수는 그것을 주먹으로 표출한다.

 좀 더 격이 높은 하수는 이빨로 그것을 표출한다.

 
 중수는 눈빛으로 그것을 표출하고

 중고수는 얼굴 표정으로 그것을 표출한다.

 고수는?

 살다보니 고수가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은 매우 아름답다.

 화가 난 것이 분명하지만 그것을 마음으로 표출한다.

 초고수는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흘러가는 바람속에 그것을 날려 보낸다.

 바둑을 두면서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실수로 인해

 좋았던 바둑을 망친 적이 많았다.

 그것도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단수(18급도 아는)를 못 보아서

 무너지는 경우에 일어나는 분노는 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나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의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하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엄습해온다.

 그러나,  살아보니 가장 좋은 방법은 '돌을 던지면 된다'였다.

 깨끗하게 돌을 던지니 더이상 분노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살다보면 미칠 듯이 분노할 상황이 되도 '돌을 던지면 그만이다'가
 정답이라는 것을-

 포기는 빠를 수록 좋다.

 분노는 분노를 부르고, 분노는 복수를 부르고, 복수는 고통을 부르고

 그 고통은 굳이 피해가도 될 그런 하찮은 고통이라는 것을.

 <그대여, 분노할지라도 분노에 대처하는 방식을 좀더 고차원적으로

  올려보자. 그러면 인생이 보다 아름다워질 것 같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