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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병 외통수에 걸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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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가서 [9]
1호선 전철을 타고 의정부로 가다 도봉산입구 역에서 길을 놓았다 마음을 놓아버리면 이 처 럼 가벼운가.................모처럼 임의동행에 나의 알리바이, 여전히 나뒹구는 낙엽 한 장의 슬픔 이다...[2009.09.06 조회수5380 추천15]
꽃과 패션쇼 [8]
사람의 마을로 갔다 꽃의 씨 한 알 바람에 실려 지상으로 떨어졌다 며칠 후 알맞게 비까지 내리자 연약한 녹색의 두 팔에 싱싱한 손가락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완전히 땅에 뿌리를 박고 누구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2009.09.05 조회수5296 추천15]
산이면 어떻고 물이면 어떠랴  [36]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엎드려 가차없이 맹목적으로 글을 쓴다 어쩌면 이 글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 저 앞에 빛이 있다면 내 머물고 있는 곳 부터 시작해 뒤쪽에 어둠이 있다는 것을, 이성, 논리, 산문, 소설에서 벗어나 시린 영혼을 들키지 않기 위하여 ...[2009.07.22 조회수5724 추천17]
레일 [6]
레일이 여기에 있다 레일이 여기에 없다 ...[2009.07.03 조회수4723 추천7]
비가 2 . 3 [11]
나는 모르겠네 가는 명주실처럼 수없이 스치는 비를, ...[2009.06.30 조회수5414 추천11]
천자봉 등산로  [12]
표고가 제로에서 시작되는 천자봉----> 장복산 능선까지 멀다면 먼 50리 산줄기, ...[2009.06.28 조회수6922 추천12]
객지(客地)에서  [7]
모든 고향은 객지다 모든 객지는 고향이다 메마른 풀잎의 노래는 늦은 가을의 은총인가 뿌리없이 흔들리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아름답다 ...[2009.06.22 조회수5209 추천10]
비오는 날의 모노드라마  [18]
일기예보; 태풍을 동반한 비 비가 내게로 왔다 비가 너에게로 갔다 오락가락 셔틀콕처럼, ...[2009.06.10 조회수5201 추천11]
인스탄트 반항  [11]
복날에 죽부인 사타구니에 끼고 한낮 꿈, 한 바탕 노니는데 옛다 그저 먹으니 이만한 즐 거 움 이 어디 있을까 깽깽거리지 않아 좋고 해 달래는 거 없어 좋으니 마누라보다 죽부인이 더 좋 아 정경부인이 이 보다 더 정숙할까...[2009.06.05 조회수5334 추천12]
낙서가 미쳐서 시가 되고 [16]
내 가난이 습기 찬 서랍 속에 거미줄을 치고 있어도 쓰레기 하치장에 누워있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2009.05.18 조회수5288 추천14]
비의 행보에 젖다 [22]
먹구름이 안부를 묻고 있다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잠시후, 내 지나가는 발자국에 비는 반드시 내리리라 ...[2009.05.16 조회수5446 추천18]
법구경을 읽다가 잠시 멈추고  [18]
남의 잘못은 쌀 속의 돌처럼 잘 골라내면서 자신의 잘못은 노름꾼이 화투짝을 속이듯 감추어버린다 - 법구경 中에서 ...[2009.05.15 조회수5442 추천17]
서정시(抒情詩) [8]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게로 꾸벅꾸벅 내려 앉는다 어젯밤부터 한숨도 못잤으니까 ...[2009.05.11 조회수5150 추천13]
4호선 끝동네의 달  [12]
천지에 그대 달래줄 아무도 없다고 말하지 마라 물 좋은 동네 아니라도 여기 밤하 늘 둥 근 달 을 쳐다 보아라 ...[2009.05.10 조회수5167 추천15]
나팔꽃에서 나팔소리가 들린다면, [11]
나팔꽃 보면 나팔소리가 들릴 것 같은데 들리지 않는다 빰빠라 밤~ 나팔소리 얼마나 좋을까 짧게 혹은 길게, ...[2009.05.08 조회수5280 추천13]
달과 소나무  [15]
소나무에 걸려있다 철버덩, 목욕하는 달 ...[2009.04.20 조회수5009 추천13]
꽃이 아닌데도 핀다 [12]
안락한 시간에 곰팡이가 핀다 노인의 몸에 저승꽃이 핀다 꽃이 아닌데도 핀다 예고없이, ...[2009.04.14 조회수4908 추천10]
산수화를 그리다 [12]
봉분 같은 門을 연다 그 위로 먹구름 얹히고 풍경을 흔들어대는 바람, 바람, 몇장의 파 지 가 쌓인다 ...[2009.03.31 조회수5113 추천14]
잡초 [10]
지천에 깔린 화초중 잡초이고 싶다 교태짓는 꽃 아무리 아름다워본들 죽어 거름되 어 비 옥 한 땅 만드는 잡초보다 더 잘난 것 없지 않느냐 ...[2009.03.25 조회수5311 추천10]
길 없는 길 外 [19]
애시당초 길은 없었어 없는 길을 막무가내로 걸어서 왔지 詩도 마찬가지야 늘 모로 누 워 뒤 척 였어 허공에서 언뜻 본 미세한 떨림, 멀리서도 가까이 다가올 것 같았던 확, 잡아 당겨도 멀 리 있는 이제 훌훌 태워버리고 새 신을 신고 폴짝 뛰고 싶어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2009.03.18 조회수5269 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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