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산2003님이 마고님이신가요?
>
> 이창호 명국집은 국내에서도 7월 중에 출판됩니다.(기보분석을 꽤 상세히 하여 출판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권에 4만원 정도에 총 5권으로 다산출판사에서 출판되는 듯 하군요. 그리고 곧 조훈현9단의 기보도 이런식으로 출판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
> 감히 말씀드리면, 한국 출판 현실에 대해 너무 비관하고 계신 것 같군요. 어떠한 이미지 때문에 일본 바둑 출판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한국바둑출판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
> 찾아보면 한국에서도 좋은 책이 상당히 많습니다. 조훈현, 이창호 바둑시리즈 보십시오. 또는 그동안 한국기원에서 발행한 책도 아실것 같은데요...그리고 명국세해까지는 아니지만 과거 한국기원에서 각각 전 3권, 4권까지 발행한 유창혁, 이창호 명국집도 있지 않습니까. 1보에 약 20 수 정도 해설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 한페이지에 한수씩 해설해주는 명국세해를 선호하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요새 분들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월간바둑 상보처럼 1보에 약 20수 정도를 선호하시는 분이 많구요.
> 또 님과 같이 1수에 1페이지를 할애하는, 그리 많지 않는 분들의 기호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월간바둑에서도 달마다 1국씩, 심산님이 원하는 것처럼 명국세해를 발간해 주기도 하구요.
>
> 한국바둑출판도 이 정도면 선전하는 것 같은데...너무 한국바둑출판 현실을 비관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
>
> 마고는 제 아이디입니다.(이제 여기서는 못쓰게 되었어요)
우선 이창호,조훈현명국집이 곧 나온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권당 40000원이면 꽤 비싸다는 느낌입니다만, 가격은
일단 보고 평가할 일이고...
국내 바둑책들 중에 좋은 책들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바둑책을 수집하는 관점에서 명저가 될만한
바둑책으로서 [편집상태,내용의 참신성,많은 독자들의 호평] 이 세가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평론가들의 경우도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바둑책은 개별적인 취향에 따라 또는 기력의 차이에
따라 분류될 수 있지만, 바둑책으로서의 名著는 시공을
초월하여 애기가들에게 오래도록 전해질만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과거 현현각의[명국세해]는 분명히 일본의 기획물입니다.
기보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자하는 고급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널리 회자되었습니다.
특히 [오청원 명국세해]는 프로,아마 모두에게 명저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도
이창호9단이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을 한번쯤 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같은 명국세해라도 여러가지 형식을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좀 새로운 것을 가미시킨
[이창호 명국세해]를 고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일본에서 먼저 출간되었으니(다시 확인해보니 일본에서
전에 별책부록으로 출간되었던 것을 합본한 내용이었음)
그저 '우리가 먼저 했더라면...'하는 심정으로 그동안 제가
기대하였던 기획물까지 게시판(매니아 광장)에 올리게되었던 겁니다.
바둑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쉽게 구할 수없는 책들에 더
마음이 가게되고, 형태가 다양하고 수효가 많은 일본
바둑책들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한.일 바둑책들 중 명저로 꼽을만한
것을 게재해보겠으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명저들(고전은 제외함)
1.사까다의 묘시리즈 6권
2.이창호의 침투와 삭감
3.기본수법사전(후지사와의 기본수근사전)
4.오청원명국세해
5.동형반복실전사활 등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권오민의 신기묘수] 또한 명저 중의 명저가
되리라 생각되며, 권갑용바둑도장 시리즈 중에
[귀수.마수]도 또한 같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본 바둑책들 중에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던 것들 중에
가전극사의 詰碁시리즈, 藤澤秀行의 창조시리즈,
오청원,세고에의 수근사전이 있고, 최근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는 세고에의 사활一千圖 [詰碁사전]과
교본우태랑의 風刻이 있습니다.
끝으로 저는 [한국의 바둑출판]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기원에서는 당분간 바둑책출판을
중단한다는 방침이고, 대형서점의 바둑책코너는 과거에
비해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간의 상황이 심상치는 않다고 보고 있기에
바둑동호인들이 선호하는 정도에 따라 일정한 목표기준에
다다른 바둑책기획물들을 선주문 후출판하는 방식, 즉
동호인들에 의한 예약출판문화의 정착도 고려해볼만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사전 계획된 바둑기획물들에 예약선수금(책 값의 30%)을
모금하여 출간한다면 수요공급의 불일치성에 따른 출판사의
위험부담은 제로가 되고, 애기가들이 선호하는 바둑책의
성향을 예측할 수 있어서 바둑문화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한국 바둑출판의 현황에 대한 저의
소견입니다.
|
.gif){kind=logo}
추천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