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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항암을 시작하면서
글쓴이 푸른농장   조회 371 수정일 2023-06-21 오후 2:14:00
2주전에 실시한 조직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서울행 고속버스를 탔다. 늘 같은 자리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오늘은 별로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간절곶 암 요양병원에 다시 들어 가기전 일전에 적은 글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댓글로서 걱정해 주고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신 덕분에  우울한 기분 털어 버리고 다시 냉정을 되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지인들의 전화는 오히려 반복되는 질문들의 연속으로 피로감이 컸고 가급적 피하고 싶었다.

서울에 도착하여 하루를 보내고 아침일찍 길을 나섰다. 오전11시 진료지만 최소 2시간 전에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미리 해놓아야 한다. 공복상태라 그런지 온몸에 힘이 빠지고 지친다. 혈액검사를 하고 식당에 가서 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고서 다시 기운을 차리고 비뇨의햑과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였다.

오늘은 대기 시간이 없이 사간에 맞춰 내차례가 왔다.
담당선생님은 조직검사결과 신장암 전이가 맞다고 하신다. 간에 5cm크기로 전이된놈이 하필이면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서 수술이 어렵다고 하신다.

일단 표적항암과 면역항암을 해보면서 지켜보고   간암센터 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수술을 하던지 방법을 찾아 보자고 하신다.

표적항암약은 카보잔티닙 이라는 알약으로 매일같이 복용을 해야하고 면역항암약은 옵티보 주사제로 4주에 한번 맞자고 하신다.

나같은 경우는 수술후 1년이 경과 되었기에 옵티보는 비급여 대상이며 두 약제를 합쳐 한달에 천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에서 자부담은 620만원 정도라고 하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진다.

20%의 효과를 기대하면서 계속 항암치료를 해야 할지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아직 두딸은 대학생이고 아내는 오직 나에게만 헌신하고 올인하고 있기에 시간이 갈수록 빚만 가중될것이 불보듯 뻔하다.

아내의 설득에 못이겨 일단 첫 항암을 받아 보기로 하고 암병동 3층 주사실에서 옵티보 480mg을 맞는데 드는 시간은 30분 조금 더 걸린것 같다.

이 모든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이제는 받아 들여야 한다. 3개월안에 기적이 일어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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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23-06-20 오후 9:11  [동감 1]    
내가 당해보진 않았지만 간병 해 본 경험으론 짐작만 하는데
빚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살다가 진 빚은 부끄러움이 없고
자네가 지는 빚은 부담이 되리라 생각혀.
하지만 씨름 선수였잖아. 허리 꺾이지 말고 버텨. 운명도 실수 할거야. ㅇㅇ
아자 !!!
초동성만 ｜ 2023-06-20 오후 9:46  [동감 1]    
푸른농장님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씨름선수 출신이라니 힘차게 이겨 낼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일어 서기를 바랍니다.
푸른영일 ｜ 2023-06-20 오후 10:13  [동감 1]    
흔들리고 떠밀려도 넘어져도 결국 해낼것입니다 중요한것은 느리더라도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다는것, 멈춰이있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도착할테니까요. 무엇이든 개의치
말고 나만의 생각과 방법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결국 내가 겪어내고 벼터왔던 지난한 시간
들이 나를 지탱해 줄 힘이 될태니까요. 그럼에도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입니다
다 잘될겁니다 그러니 당신을 믿으세요 작가 김상현 (글중에서)
showkun1 ｜ 2023-06-20 오후 10:35  [동감 1]    
농장님의 말대로 3개월안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漢白★벽지 ｜ 2023-06-20 오후 11:49  [동감 0]    
농장엉아 .......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은 다른것 없어요
용기를 갖고 또 다시 시작하는 .... 그래요
틀림없이 내가 믿는분은 아내의 눈물을 세고 계실겁니다.

힘내시고 웃을수 있는사람에게 웃음이 오게되듯 살아 내시길 바랍니다 .
고기뀐지 ｜ 2023-06-21 오전 5:42  [동감 0]    
혹시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지 몰라서 처음으로 댓글을 올립니다 .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아픔을 견디며 살아온 저이기에 제3자의 어려운 이야기
를 들으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되살아나서 조용히 잇엇웁니다.
머위 뿌리액기스를 조심스럽게 권합니다 .
병이 있으면 주위에는 반드시 약이 있으며 낫는다는 신념만이 건강을 찾는 길임을 확신
합니다 .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별빛누리☆ ｜ 2023-06-21 오전 6:52  [동감 0]    
우리의 작은 영웅 농장님
꼭 병마릉 이겨 내시어 우리에게 큰 영웅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부인 되시는분도 힘내시길...
살나세 ｜ 2023-06-21 오전 7:34  [동감 0]    
나는 푸른농장님께 이 성경말씀을 드립니다.

두려워 하지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 : 10)

창조주 하나님이 푸른농장님을 붙둘어주시면 반드시 건강회복됩니다.
회복된다는 강한 믿음과 정신력으로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여기 많은 기우들이 푸른농장님의 쾌유를위해 기도하고있으니
더욱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재오디 ｜ 2023-06-21 오전 10:54  [동감 0]    
긍정의 마음을 가지시고 힘내시길...
3개월후 좋은 소식 기대 합니다.
센텀 ｜ 2023-06-21 오후 1:45  [동감 0]    
농장님이 지난번에 올린글 읽고 답글을 쓰다가 지우기를 반복했었지요.
무어라 말한다한들 위로가 되시겠습니까?
안타깝고 마음아픕니다.
힘내시라는말도 감히 드릴수없군요.
기적같은 시간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아~그 ｜ 2023-06-21 오후 7:18  [동감 0]    
농장아우님 반드시 이겨내리라 굳게 믿고...
제수씨 힘내세요 !!!
빨리
나아서 활참복 먹어러 가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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