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체성이 분명하여 자기의 소신과 이념의 정당성을 확실히 하는 사람이 있는 반
면에 정체성이 불분명함은 물론 자신의 내면을 숨기고 가끔 모호함의 뒷면에서 작은 목소
리로 이념의 성향을 들어내는 사람도 있지요. 아주 비겁한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크지
요. 영님! 이러한자들은 항상 유리한쪽에 빌붙어 살면서 때론 아부와 불의에 타협하길 좋아
하죠.머리속은 텅 비어 있으면서 남의글 옮기기 좋아하고 유식한척 하지만 알맹이없이 허
세와 자기위장에 능하여 남을 기만하기 일쑤인 이런자들이 인간적으로는 제일 경계해야할
자들이지요. 옳고 그름을 논함에 있어서는 망설임이 없어야 하지만 중립적이며 온유한 척
하는 이런자들이 사람으로서는 제일 하급이라 아니할수 없어요. 구역질나는 타입이죠, 차
라리 욕먹더라도 소신이 뚜렸한사람이 정직 하다고 봅니다. 저도 이런 놈들을 싫어하면서
도 가끔씩 속아보기도하지요. 그럴땐 씁쓸합니다. 인생 헛살아온것같기도 하구요 ,한글로
쓴 편지 보다 한자로된 편지가 이렇게도 정직하게 보일수도 있구나 함을 처음 느껴봅니다.
영님 행복하신 주말밤 되시길 비오며 내일은 또 내일 뜨는해를 바라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