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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응급실에서 밤을 새고 오전 11시가 돼서야 진료가 끝났다. 알츠하이머 중증인 어머니가 한밤중에 안 보여서 주변을 찾아 헤매다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CCTV로 추적한 실종팀과 지구대로부터 두 시간여 만에 인근 중학교 주차장 한 귀퉁이에 쓰러져있는 어머니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가 02시였다. 경찰이 어머니가 얼굴을 다쳐서 119 출동을 요청했다고 했을 때 찰과상정도로 생각했다. 몇 년 전 집 앞에서 넘어져 이마를 꿰맨 적이 있어서 그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곳에 갔을 때 어머니의 모습은 처참했다. 추위 속에 오래 쓰러져있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입술 위의 살 반이 심하게 찢어져 그 사이로 입안이 보일 정도였다. 오른쪽 광대뼈가 골절됐고 턱이 심하게 부었으며 온통 피멍이다. 왼 손등도 골절로 퉁퉁 부었다. 찢어진 입술 위의 살은 봉합했고, 골절은 외래진료하면서 수술여부를 결정하자는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의사의 의견에 따라 퇴원해서 집에 왔다. 찾지 못해서 추위에 동사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온통 피멍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지금 내 생각은 오로의 논쟁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 뭘 얻겠다고 애들을 두들겨 팼는지. 시시콜콜하게 따지며 망신을 줬는지. 지금 생각은 그렇다. 어제 내가 보지 못했던 땟국물 그룹의 글들을 보니 한심하고 기가 차다. 내겐 시간이 필요하다. 어머니의 상태가 호전되고 내가 그 부담을 덜었을 때 잊지 않고 한꺼번에 쓸 것이다. 땟국물 그룹의 거짓왜곡과 무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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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뎀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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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