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들이 자신을 말하면서 ‘나는’이나 ‘저는’ 대신 ‘철수는’ ‘영희는’이라고 하기도 한다. 중늙은이가 이런 얼라짓을 할 때,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퇴행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소판돈은 자신을 지칭하며 ‘소판이는’ ‘소판이는’ 이러고 있다.

리비도 퇴행과 자아 퇴행은 성적·생물학적 성숙단계를 감당할 수 없거나 내적·외적으로부터 받는 심각한 압박으로 인해 이전의 유치한 단계인 유년으로 후퇴하는 정신병이다.

소판돈은 나토는 30개국이고 한미연합사는 한국이라는 개별국가라서 다르다고 똥볼차기를 했다가 한미가 하나의 나라냐, 연합이라는 말의 뜻을 모르냐는 내 핀잔을 들었다. 그러자 아무런 근거 없이 한미연합사는 종속·수직적 구조이고 나토는 협의체이고 수평적 구조라라고 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한미연합사는 나토군을 모델로 하고 벤치마킹해서 창설됐다. 한미연합사는 협의체라는 점에서 나토군의 지휘체계와 같다. 전통적으로 나토군의 최고사령관은 미군 장성이고 부사령관은 영국·독일의 장성이다. 한미연합사도 같다. 부사령관이 한국의 장성이다. 소판돈은 한미연합사는 종속·수직적이고 나토군은 수평적 구조라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놔야 한다.

소판돈은 스스로 자신의 글쓰기는 그냥 갈기는 즉흥적 글쓰기의 표본이라고 고백·자백했다. 그러니 내게 늘 핀잔을 듣고 타박을 받는 거다. 모가지에 땟국물 줄줄 흐르는 퇴행의 코흘리개 소리를 듣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