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판돈은 나토는 30개국이고 한미연합사는 한국이라는 개별국가라서 다르다고 했다. 이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자의 말이고 논리인가? 단독국가의 군대에 한미연합사라는 이름표를 달아줬다면 이놈들은 미친놈들 아닌가. 소판돈의 주장대로라면 한국과 미국이 하나의 나라라는 말이냐?

아니다. 그래서 한미연합사가 된 것이다. 연합(聯合)이라는 말을 조또 몰라서 삽질하는 중인 것 같다.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 서로 합동하여 하나의 조직체를 만듦. 또는 그렇게 만든 조직체’라는 뜻이다.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연합군을 나토군이라고 한다. 한미연합사는 이 나토 연합군을 모델로 하고 벤치마킹해서 1978년에 창설됐다. 전쟁 시에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합작전을 하는 기구라는 점에서 나토와 같다. 전시 작전통제권을 미군 장성이 갖는다는 것도 같다.

사실이 이런데도 소판돈은 전세계에서 자국 군대의 전시 작전통제권을 타국에 위임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 하고, 한국군대는 개털이라고 비하·자학을 했다. 나는 소판돈의 이 비하와 자학이 오류이고 잘못됐다는 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을 가지고 왔다가 깨갱하고, 리비아의 예를 가져왔다가 미군과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군사행동을 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것이어서 개망신을 사고, 이 소란에 아무 상관관계가 없는 아프가니스탄을 가져와서 마구잡이 던지기의 달인으로 판명이 났으면 반성하고 자숙하는 게 보통 인간의 자세다.

소판돈이 반미치광이가 돼서 땟국물 줄줄 흐르는 코흘리개의 누워 양발차기를 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