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한 거지 어떻게 또 고맙냐.
뭔 뜻으로 고맙다고 한거냐.
덕택에 대통령이 됐다고 고마워 한것이냐.
설마 그런 뜻으로 고마워했겠나.
개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보고 싶은대로만 보고 있다.
글의 문맥만으로 본다면
미안한 건 그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거고
고맙다는 건 그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 되고
그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기에 고맙다고 한 것으로 읽힌다.
사실 '미안하다'와 '고맙다'는 모순되는 말이 아니고
한 셋트로 쓰여지는 말이다.
하와이에는 고대로 부터 전해지는 몇개의 말로 이루어진
일련의 신비 문구가 있다.
"미안해 용서해 고마워 사랑해"
고 김수환 추기경이 말해서 한 때 유명해졌던 말이 있다.
'내 탓이오'
이 말도 위의 말들과 비슷한 맥락의 말이다.
성경에는 '범사에 감사하라' 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이다.
비슷하게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말씀도 있다.
더군다나 문통은 기독교인이다.
미안해 용서해 고마워 사랑해 라는 말들에는 공통적 효능이 있다.
그것은 일어난 일이 어떤 것이든 막론하고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내 탓이오 또는 원수도 사랑하면
일어난 일이 나에게 나쁜 일이어도 수용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모든 일을 수용하게 된다면 내 의식(마음)은 무한해 진다.
그리고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무한한 마음은
무사無私의 마음이고 무위이화無爲而化하는 마음이다.
문재인은 자신이 뭘 특별히 잘해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고
자신이 특별한 뭔가를 지시해서 팬데믹을 잘 대처하거나
국제적 신망을 얻은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라면 다 겪는 레임덕을 겪지 않은 것이 아니다.
내가 보기엔 기독교인으로서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 덕분에
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변하여 잘 이루진다는
무위이화가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인간 문재인은 아무나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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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白★벽지
삼나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