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회적동물이지만 원천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다.

자유가 지겨워 저지른 사소한 일탈이 눈덩이처럼 부풀려져 사고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고독, 고독역시 마찬가지로 견디고 기다리는 자기수양 부족한 사람들이 사람으로 인해 잘못 엮여 불행해지는 것을 더러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덜 떨어지고 좀 모자라는 인간들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숫캐좆자랑이야 무얼 모르는 존재이니 죄가 없다지만 술자리에서 쓸데없이 자식결혼식 부조금많이 들어온 것과 하객들 많이 온 것을 자랑삼아 떠벌리는 넘.

주먹자랑 힘자랑 하는넘, 친구 많은 것을 자랑하는넘, 전성기때 여자 많이 후렸다고 떠벌리는넘 등등 널푼수들이 더러 널려 있다.

친구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영화‘친구’에서의 두주인공은 친구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들은 친구가 아니다.

계산으로 얽힌 관계일 뿐이다.

모보험회사 영업국장인 40대가 술만 먹으면 혼자 방에 틀어박혀 엉엉운다.

그는 마누라와 이혼하고 원룸에 세들어 살고 있다.

그의 아파트는 날라갔고 퇴직금까지 압류된 상태이다.

회사는 그래도 그를 자르진 않았기에 출근은 한다.

법적으로 보장된 120만원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동으로 압류된다.

사업하는 친구 보증섰다 날벼락 맞은 것이다.

그는 나무랄데 별로 없는 사내였다.

다만 친구좋아하고 술 잘먹는 것 빼곤 흠이 별로 없다.

영업파트 출신들의 약점이 사람과 잘 얽히고 꼼꼼하게 챙기는 치밀함의 부족함이다.

그의 친구는 친구라 하지만 상대를 패가망신 시킨 악마에 지나지 않은 것을 일이 벌어진 후에야 깨닫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는 피라밋 혹은 다단계, 전세사기, 여행상품등 인터넷거래사기, 부동산분할광고, 보이스피싱등으로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당한 사람역시 다소간의 잘못도 있다.

거기에 욕심으로 인한 이익추구와 더불어 인간탐구에 대한 경험부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친구가 아님에도 친구라고 떠벌린다.

그냥 사회생활의 삐극거리는 것과 곳의 기름칠과 왁스칠하는 존재이자 부족한 곳을 메우기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으며 준 것 만큼 받고 받은 것 만큼 주는 상대일 뿐임에도 말이다.

지나고 나면 스쳐지나간 인연들이고 남은 것은 눈감으면 보이는 잔상과 잔영에 지나지 않는다.

때론 참으로 진실된 인간들과도 얽히지만 결국은 헤어지고 떠나간다.

그래도 속을 터놓을 정도의 친구가 있다면 귀하는 행복한 존재이다.

거기에 그 어떤 계산도 결부되지 않는 관계....

아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거기에 진짜 친구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성현 공자도 제자는 많을지언정 친구이야기는 기록상 없다.

일찍 죽거나 멀리 떠났으니 말이다.

공자의 제자중 친구처럼 여긴 사람은 아마도 안회와 아홉 살나이 차가 나는 중유등 이었을 것이다.

늘 칭찬한 안회...

늘 꾸중만 들은 중유....

안회는 일찍 죽었고 중유 역시 전쟁터에서 상관을 구하려다 전사하였다.

이상하게 진실된 사람들은 일찍 죽는다.

중유의 사망소식을 듣고 공자는 안방에 들어가 혼자 엉엉 울었다고 한다.

공자역시 늘 사람들에 둘러 쌓여 있었지만 외로워 하였다.

고독과 외로움......

인간의 원천적이고도 필연적인 현실이고 현상이다.

슬기롭고 지혜롭게 눈돌아가게 바쁜 번잡함과, 지겹디 지겨운 권태의 시간들의 롤로코스터같은 살아있는 시간들을 보내기위해 오락이 필요하고 잘 팔리는 것 같다.

바둑역시 그 중 하나이고...

도박에 대한 백신처럼 베팅이란 공간도 제공해주니 금상첨화이며 일거양득이다.

너무 빠지지 않고 앉아있는 만큼 두다리로 서서 활동하는 시간들을 배가한다면 더욱 윤택한 삶이 될 것이다.

나는 늘 온화한 인간은 믿지 않는다.

따스한 미소를 주변에 보내되 때론 불의와 부정에 분노하며 돌팔매질도 서슴치 않는 인간이 좋다.

분노가 혈압에 좋지 않다고?

천만에....그 만큼 힘차게 맥박이 뛰고 온몸구석 구석 말초신경까지 뜨거운 피를 원활하게 보내는 힘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우리모두 때론 분노의 눈빛으로 뒤돌아 볼 줄도 아는 노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