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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이미 오로바둑에 접속된 상태이고 회원이실 것입니다. 거의 매일 또는 시간 날 때 대국 한 번 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유료와 무료가 공존합니다. 그래서 굳이 돈 한 푼 안 쓰고도 인터넷만 있으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운용비용이 들어가고 이것을 충당하기 위한 유료서비스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면서 동의하신 이용약관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신 분은 거의 없으실거에요. 저조차도 한번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꽤나 긴 이용약관을 한번 주욱 읽어보았습니다. 간략한 느낌은 슈퍼갑인 회사와 슈퍼을인 회원이라는 것. 유료 아이템 구입으로 수백만원, 수천만원 그 이상을 사용하신 분들이 보상을 받을 방법은 해당 약관에서 이미 봉쇄를 해 놓은 느낌. 그리고 오로포인트는 오로가 소멸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나오네요.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템을 판매하는 회사들 특히나 게임회사들에게는 대부분 비슷할 거에요. 자신들이 판매한 유료 아이템을 판매가로 회수해 주겠다는 게임회사는 없을테니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봅니다. 오로바둑 사이트는 재단법인 한국기원의 자회사입니다. 재단법인은 영리사업을 할 수 없게 되어있고, 오로바둑도 비록 사행성사업을 포함하고 있지만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운영비용을 위해서 아이템을 개발하고 판매한 정도라고 보여집니다. 오로 바둑사이트가 처음 출범할 때에는 유료회원이라는 것이 없었고, 베팅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초창기에는 오로바둑이 타이젬보다 베팅이 생겨난 이후로도 포인트 가격이 훨씬 비쌌고 더 활성화 되어 있었죠. 지금은 역전한 정도가 아니라 격차가 엄청나게 커져 있는 상태이다.(오로가 아래입니다.) 왜 이럴까를 생각해 본 것이 대략 7~8년 전이고, 나름의 결론에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한국기원의 자회사라는 점이었습니다. 타이젬은 맘껏 영업하고 맘껏 사행사업을 해도 재단법인 한국기원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타이젬의 상당수 대주주들은 프로기사들이죠. 굳이 호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거기에서 돈을 벌면 충분합니다. 굳이 오로바둑에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 그래서 오로가 커지는 것을 좋아할 리도 없고, 잡음이 생기는 것도 원치 않는고 오히려 오로에 제약을 걸수도 있습니다. 오로-세계사이버기원(주)는 한국기원의 모든 인터넷 사업영역을 총괄할 수 있는 자회사이기에 농심배같은 국제전에서도 오로사이트로 중계가 되는 것이다. 아직 프로기사 기보에 대한 저작권이 명확하게 규정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그래서 프로기사의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취약합니다.) 사실 기보저작권은 프로기사들이 가지고 그에 합당한 보수를 지급해야 하며, 그것은 그 기보를 이용해서 영업을 하는 바둑사이트들이 회원들로 부터 징수해서 대납하는 형태이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저작권을 프로기사들이 온전히 소유하고 그로부터 충분한 수입원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제약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과제이겠으나, 일부의 높은 지위가 다수의 낮은 지위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공유하지 않기에 요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오로가 수익을 최대한 높이지 않아 온 이유는 어느 정도 설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못해서가 아니라 한국기원 자회사가 된 이후 태생적으로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나는 최근에 오로가 이런 유료서비스를 더 축소하려는 것은 아닐까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기원 대주주의 눈치를 오로가 안 볼 수가 없는데, 그 대주주들이 누구겠는가?(여러분들이 아는 이름들이 많습니다) 그 대주주들이 타이젬의 대주주와 상당부분 겹치는 것도 사실이다. 서로 연관될 수 밖에 없죠. 그러니 오로바둑에서 타이젬으로 베팅하는 회원들이 넘어간다면 이것은 일거양득이 되는 것입니다. 오로는 굳이 머리 아픈 부분을 줄이고, 서서히 베팅 서비스를 축소해나가는 것이 가능해지고, 타이젬은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 오로가 굳이 베팅을 통해서 수입원을 확보해야 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루 아침에 줄여버리고 없앨 수는 없을테니까. 오로의 베팅액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끼십니까?(또또 당첨액과 확률이 점차 이용자에게 불리해지죠?) 오로볼의 가치나 포인트의 가치는 낮아지고, 베팅액은 줄어들고, 오로에서 통용되는 포인트 총액도 줄어들지 않나요? 여러분들이 베팅을 하는 순간 수수료로 오로가 가져가는 포인트는 매판마다 약 5% 정도입니다. 하루에 수천억 베팅하는 사람은 수수료로 몇 백억을 그냥 사라진채로 이겨야만 실제 보유포인트가 보존됩니다. 엄청난 수수료는 계속해서 오로의 포인트 총액을 축소시키고 결국은 회원들의 보유총액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정점을 찍고 하향세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5년전, 아니 알파고가 나오기 이전에 훨씬 활성화되어서 포인트 가격도 지금보다 비싸면서 더 많은 포인트 유통이 되었었죠. 지금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이것을 오로가 모를 리가 없고, 오히려 의도된 진행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는 최근에 아이템 이전에 대한 횟수 제한까지 나왔습니다. 물물교환을 하던 사람들에게 횟수 제한을 시킨 것은 갈 사람은 가라는 것이고, 활성화를 축소시키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명맥은 유지하면서 베팅과 아이템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최소한 활성화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로포인트 가치와 타이젬포인트 가치를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볼 때 그 갭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오로포인트는 관리가 덜 되고 있고, 그것은 의도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치는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최근에 오로가 아이템증여 횟수 제한을 하면서 매출과 관련없이 결정했다는 것에 진심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폭 상승을 시켜주었다지만, 굳이 제한할 이유가 무엇인지 밝힐 수는 없을 것입니다. 누구는 속내를 다 보여주면서 비즈니스 하지는 않쟎아요? 오로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 자유게시판은 직원 한 분이 하루에 5분 정도도 되지 않을 업무분량입니다. 거의 신경을 안 써야 하는 곳이죠. 기껏 백 여명 정도가 보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조회수가 제일 낮아야 1천회 정도였지요. 지금은 1천회는 찾아볼 수가 없어요. 이렇게 시들어갑니다. 2022년 12월 연말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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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