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을 하면서 해당 국가의 박물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제게 한 가지 질문을 했었습니다. 당신네 나라에도 국가의 지도자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이 있냐? 잠시 망설였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노무현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없다고 했고,(정확하게 개인적으로는 노무현이지만 국민 대다수로부터 인정받는 인물은 박정희도 노무현도 아니기에 대다수라는 것에는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동시에 조금 창피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해당 국가는 베트남 이었고, 그 박물관에 전시된 대부분의 것은 호치민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북부와 남부를 통일한 호치민을 그 나라의 대부분의 국민이 존경하고 있고, 실제로 그런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런 인물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역을 나누고, 이념을 나누고, 남과 여를 나누고, 세대를 나눠서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언론이 있는 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통합을 하고, 서민들이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그들의 생각을 정치권에 투영시키는 것을 누군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국민을 속이려들고 그러면서 그들의 부당한 이익을 보존하려고 합니다. 그런 것들에 항거하고 온 몸으로 싸운 이가 바로 노무현 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대가를 치르고 죽음을 맞았습니다.
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나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아시쟎아요. 누가 그랬는지를. 무엇 때문인지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국가와 지도자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려 한 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 그 사람들이 버젓이 살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데 과연 이 나라는 이 백성들은 꽃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깨어있고 의식있는 국민의 수준이 결국 나라를 번영시킨다고 하셨던 그 분.
국민들을 이간질 시키고, 정보를 선택해서 가공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들만 전달하는 쓰레기 언론을 단절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반복 주입식 뉴스로 현혹시키는 상황에서 그들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들은 결코 반성하지도 않고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거나 고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싸워서 이기고, 솎아내고 발본색원해야만 합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일테고 그 과정에서 노무현은 그렇게 죽어갔습니다.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회에 꽃이 필 수 있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오랫동안 반복해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gif){kind=logo}
하하하준
킹포석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