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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글쓴이 푸른농장 조회 679	작성일 2022-11-23 오후 7:10:00

9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오랜만의 서울행이다. 수술재발후 10개월이 지났고 3개월만의 정기검사를 겸해 거래처 방문 일정을 잡고 아내와 함께 차에 올랐다. 첫날 코스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화성에 있는 콤프정비 업체를 방문하였다. 기존에는 대리점에서만 정비를 맡겼는데 추가 정비 거래처를 만들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2시간여의 미팅을 마치고 얘들이 있는 서울로 향했다. 둘째날- 3개월만의 정기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4시간의 금식을 하고 피검사.소변검사를 미리하고 MRI , X-ray 검사까지 마쳤다. 일주일 뒤에 진료까지 결과를 듣기 까진 항상 긴장되는 시간이다. 셋째날- 올 수리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남양주 현장으로 달려갔다. 반가운 우리 항조협 후배 기사가 사용하고 있어 아무래도 믿음직 하고 식사도 같이 하고 잘 관리를 해줄것을 당부하며 주변에 있는 태릉~강릉을 방문했다. 태릉은 조선 11대왕인 중종의 두번째 계비로 왕후가 된 문정왕후의 무덤이 있는곳으로 중종의 옆에 묻히고자 장경왕후 옆에 있던 중종의 정릉을 풍수지리를 핑계 삼아 선릉옆으로 옮겼지만 새로 옮긴 정릉의 지대가 낮아 홍수피해가 잦아 끝내 곁에 묻히지 못하고 따로 지금의 태릉에 웅장한 단릉으로 있는 곳이다. 태릉과 1.8km에 떨어져 있는 강릉은 조선 제13대왕인 명종과 인순왕후가 묻혀 있는 곳이다. 태릉에서 강릉으로 가는 산책로는 조용한 숲길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잡념을 비우기 좋은 훌륭한 산책로이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정겹다. 역사 공부 하러 왔다가 뜻밖의 힐링을 한것 같다. 넷째날- 영종도 현장에서 장비고장으로 구리 거래처로 옮겼다고 연락이 왔다. 예정에 없는 방문 이였지만 장비고장 상태도 볼겸 거래처에 인사도 할겸 들렀다. 최근에 올수리를 해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세루모타가 말썽이다. 하루를 꼬박 걸려 수리를 완료 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섯째날-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하였다. 중2때 한반이였던 친구중에서 서울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오랜만에 만나서 옛날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오래된 만큼 편하고 만만해서 좋다. 여섯째날 - 오늘은 Pull로 집에서 가만히 쉬고 싶은 날이다. 충전이 필요하다. 일곱째날- 가족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전날에 미리 청와대 방문을 예약을 해놓고 방문 시간전에 신당동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 시장에서 파는 우리가 알고 있는 떡볶이와는 많이 달랐다. 떡볶이 전골에 가까운것 같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은 많이 알려져 TV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많이 찾아 왔는가 보다. 연예인 사인들로 가득하다.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에서 내렸다.광화문광장에서 01번 마을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5분여 조금 지나니 청와대에 도착 하였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청와대의 모습은 항상 티브에서나 보던 장면이다. 살아 생전에 방문할수 있다니 더할수 없는 영광이다. 휴일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엄청나다. 지방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도 상당해 보인다. 영빈관을 필두로 본관 관람을 마치고 청와대 뒷편에 있는 북악산 산책로까지 둘러보고 돌아 내려오니 관저가 나온다. 관저의 위치는 가장 높은쪽에 위치 하였는데 좋다라기 보단 낡고 갇혀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변에는 잘 정돈된 조경과 단풍나무들이 많았는데 단풍나무들이 빨갛게 물들어 청와대의 가을 또한 운치가 뛰어나다. 특히 인상 깊은던것은 본관 좌측에 심어진 노랗게 익어 있는 모과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청와대 관람을 마치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경복궁에 들렀다. 태조 이성계의 조선건국과 함께 지어진 경복궁은 향원정과 경회루의 운치와 더불어 연못에 비친 가을의 단풍은 아름답기만 하다. 조선 역사의 시작과 아픔을 깊이 간직한 경복궁,서울 도심에 오래 오래 잘 보존되었으면 한다. 경복궁을 나오면서 연결된 한국민속박물관도 찾았다. 여덟째날 - 새벽같이 일어나서 새로운 현장에 투입된 천안으로 향했다. 6시에 출발했는데도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차가 막혀 빠져 나가는데 한참 애를 먹었다. 서울 사람들이 이리 부지런한줄은 미쳐 몰랐네. 부산은 6시면 도로가 한산한데 1시간30분 거리가 2시간 30분이 걸렸다. 현장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항시 전화로 도움받던 거래처 사장님을 목감 주기장에서 만나뵙고 점심을 같이 하고 서울로 올라갔다. 저녁7시에 항타기조종사 협회 임원진 모임을 부천에서 하기로 약속을 잡아 잠시 쉬었다가 지하철을 타고 부천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나 회포도 풀고~ 아홉째날- 마지막 여정- 오늘은 진료가 있는 날이다. 일주일전에 미리 검사를 받았던 결과를 들으러 가는날이다. 3개월마다 잘관리를 해왔는지 시험보러 가는 기분이다.긴장도 되고 ~ 10시반에 예약된 시간에 맞춰 좀일찍 나섰지만 주차를 못해 애태우다가 진료시간에 맞춰 극적으로 주차하고 도착하자마자 다행히 내 차례였다. 3개월만에 보는 담당의사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시며 크레아티닌 수치는 1.66에서 1.46으로 떨어 지셨다고 하신다.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9일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몰아 집으로 간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훌쩍 넘어서고 장시간 차를 몰고 왔던탓인지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밤은 편안히 두발뻗고 푹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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