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

우리 마음 모아 기도하면…….

하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을까요?

1974년 8월 13일 밤 여의도 광장에서 막이 오른

기독교세계복음화대회[엑스폴로74]는 기독교역사상 최대의 집회였습니다.

백여 개 나라에서 참여하게 될 5천 여 명의 외국 대표와 1만 명의 목사,

그리고 100만 명 성도들이 광장에 모여 5박6일의 합숙 훈련 및 전도 집회를 갖게 될 이 대회의 참가 연인원은 6백만 명으로 예상되는 기록적인 대집회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기독교 역사에, 아니 세계의 기독교 역사에 큰 기록으로 남은 이 전도 집회를 입안하고 조직하고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진행하신 분이 이 대회의 장이셨던 김준곤목사님입니다.

대회 1년 전

한국대학생선교회[KCCC]본부에 전국에 흩어져 사역하던 간사들이 모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80여명의 간사들에게

김준곤목사님은 [엑스폴로74]의 개최의지를 표명하시고 함께 준비해 가자고 말하십니다.

회의에 참석한 젊은 간사들은 입이 벌어져 다물어 지지를 않습니다.

동시 참여인원 100만 명의 전도대회라니…….

연인원 600만 명이 참가하는 집회라니…….

고개를 흔드는 간사들에게 김준곤 목사님은 말합니다.

왜 안 되는 지…….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같이 생각해 보자고 말하십니다.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말하십니다.

젊은 간사들은 집회의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 점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만한 장소를 찾을 수 있을까요?

600만 명이 모여 5박 6일이라면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재워야 하나요?

교통편은 어떻게 해결하고 주차장은? 화장실은?

끝없이 제기되는 문제가 될 문제들을 목사님은 하나씩…….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준비한 칠판에 적어나갑니다.

진행의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운 문제가 더는 없을까요?

칠판에는 예상되는 문제점들이 백개도 넘게 쓰여 있습니다.

목사님은 간사들이 제기하여 적어놓은 첫 번째 문제를 짚으며 말합니다.

이 문제…….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도하면…….

우리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을까요?

80명 젊은 간사들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목사님은 적힌 문제에 빨강 줄을 긋습니다.

다음번의 문제를 짚으며 목사님은 또 말합니다.

이 문제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도하면…….

우리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나님이 이 문제도 해결해 주시지 않을까요?

80명 젊은 간사들은 또 고개를 끄덕입니다.

목사님은 적힌 문제에 또 빨강 줄을 긋습니다.

다섯 시간의 회의가 끝났을 때 간사들이 제기한 모든 문제에는 빨강 줄이 그어져 있었고

80여명의 KCCC간사들과 목사님이 합심하여 기도하며 준비한

기독교세계복음화대회[엑스폴로74]는 목사님이 계획하신대로 성공적인 개최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전설 같은 이야기지만 기독교세계복음화대회[엑스폴로74]가 끝나던 날

여의도 상공에는 찬란한 무지개가 떠올랐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