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분증 食糞症은 말 그대로 배설물을 먹는 병세입니다.

인간에게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위이지만

다른 동물의 배설물 혹은 자신의 배설물을 먹는 동물도 있습니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똥 돼지라고…….

예전 제주도 대부분의 측간은 돼지의 우리위에 만들어졌습니다.

아니, 측간의 아래가 돼지우리였습니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똥 치우는 수고를 덜면서

돼지의 잠자리를 위해 함께 넣어놓은 볏 집이 섞여 정말 건강한 퇴비까지 생산하고

돼지는 배를 채울 수 있는……

돼지에게도 사람에게도 편리하고 유용한 윈-윈의 생존방식이었고

그렇게 생산된 통돼지의 살코기는

그 맛이 어떤 사료로 키운 돼지와도 비교되지 않게 맛이 뛰어났습니다.

개 중에는 똥개가 있습니다.

아가들이 마당에 똥을 싸놓으면 강아지들이 달려들어 서로 싸우며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한 덩이라도 더 먹겠다고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그리고 그 맛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아기들의 똥을 먹고 큰 개들의 살코기는

다른 품종의 개들보다 훨씬 담백하고 맛이 좋습니다.

드물지만 개 중에는 병적으로 똥에 집착하는 개도 있습니다.

아무리 개라 하여도 그것은 병이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똥을 먹고 싸놓은 자신의 똥을 먹는 개입니다.

이정도의 경우는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분증食糞症, 말 그대로 똥을 먹는 병입니다.

그런데 똥개들에게서도 드물게 나타나는

자신이 싸놓은 똥까지 먹어치우는 

그 식분증食糞症이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이 싸 놓은 똥을 집어먹는……

자신이 싸놓은 똥을 먹어치우는 인간도 더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