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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다보니 이십대 청년들이 대부분 자식처럼 보입니다. 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누구나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어제 밤 느닷없이 누군가 오로대창에서 이태원 사고를 언급하길레 네이버에서 찾아봤습니다. 해밀턴호텔 옆 골목이라는 것을 보는 순간 거기 위험한데 싶었어요. 비탈길에 인파가 몰리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직접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곳이거든요. 당연히 지역 상인들이나 해당 거주민들도 잘 아는 위험할 수 있는 곳임은 분명합니다. 거기에서 사고가 났다고하니 생각하는 것보다 클 수 있다고 직감되었죠. 아침에 눈 뜨자마자 폰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내용을 찾았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사망자 숫자가 불어나 있었어요. 캄캄합니다. 관련 기사의 댓글들은 뭐하러 거기를 갔냐? 이것은 국가적인 사건은 아니다. 또는 예상하기 어려운 갑작스런 사고다하는 것들이 있었고, 국가의 책임을 묻는 댓글도 있더군요. 우울한 일요일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오로사이트 접속하니 관련 내용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이미 사고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는 제가 보기에 이상한 내용이 보입니다. 마치 개인적인 일탈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므로 이것은 국가의 책임이 없고, 그런 것을 거론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식으로 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채금을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좌파 우파를 거론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수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는데 그것을 언급하는 것이 정치적인 일입니까? 나라에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안보와 생활에 연결되는 것들은 자유게시판에서 얼마든지 다룰 수도 있고, 대화창에서 해도 무방하지 않습니까?
누가 정당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 이야기는 더더욱 꺼내지 않아도 현 정권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것을 이야기하면 선동한다고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정작 정치적인 것이 아닌가요?
저도 압니다. 그 사람들 변하지 않을거라는 것을요. 평생 그러고 살테고 평생 자기 자식은 할로윈 따위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게 만들 자신들이 있어서인지 남의 자식들이 죽어가도 자기 자식인양 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것도. 진짜 안타까우면 화가 나고, 그런 감정이 표출되지 않으면 몸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를텐데 그들은 마치 냉정하게 지금은 애도할 때라고 같은 말을 반복하네요. 저는 지금은 애도할 때라고 하는 그 인간들의 마음이 전혀 애도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짜로 그 청년들의 죽음이 슬프고 화가 치밀어 오르면 그따위로 말하지 못할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언제까지 국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것인가요? 이런 이야기가 왜 정치이야기가 됩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할로윈 행사는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 계속 되어 왔음에도 왜 올 해는 사고가 났는지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휘라인에서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켜보겠습니다 얼마나 철저히 조사를 하는지 그리고 누가 책임을 지는지를.
희생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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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나세
삼나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