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가더라도 교또를 가지 않았다.

오사카 쯔루하시역옆의 코리아타운을 걸으면서 가까운 곳의 고도 교또가 떠올랐다.

그 것은 미시마유키오의 금각사 때문일 것이다.

금각사만은 가보고 싶었다.

말더듬이소년은 위선적인 노스승에 대한 반감으로 불을 질러버린다.

그로부터 소년은 승려의길을 포기한다.

금각사 은각사.....

거기엔 조선즉 백제의 향기가 베어있으니 한국인으로선 가볼만하긴 한 곳이다.

하지만 토요토미놈의 신사 바로앞에 조선백성들의 코무덤이 있다.

소금과 식초에 절린 조신인들의 코를 무더기로 가져가 코무덤을 만들었다.

코무덤의 어감이 잔인한느낌이 있다하여 놈들은 귀무덤, 즉 이총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물경 십이삼만명의 코....

내가 중국갔을 때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가지않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조선의 늙은사신은 자금성문앞에서부터 말에서 내려 먼길을 걸어야한다.

수십개의 문을 지나고 그 곳은 쉬어갈 나무그늘조차 없다.

세 번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바닥에 박치기해야하는 수모를 그들은 겪었다.

만리장성은 작업중 인부가 죽으면 그대로 장성에 버렸다.

찹살죽이 흙벽돌의 접착제노릇을 하듯 시체가 나쁠리 없을 것이고 수송과 장례따위는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수십만의 조선여성들을 끌고가 노리개로 삼았고 남성들은 노예로 팔아먹었다.

양옆의 두나라는 자세히 따지면 철천지 원수인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가면 정서조차 때론 색이 바래고 감정의 농도는 옅어지며 생각조차 위치에따라 변덕을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잊지말아야 할 것이 있다.

중국도 그렇지만 일본은 모든기록과 자료를 철저히 보존연구한다.

내각정보조사국의 기밀캐비넷과 그들의 아카이브엔 조선즉, 한국에 대한 정보가 촘촘히 들어있을 것이다.

45년 일본이 한국을 떠나면서 그들은 그들의 제자들에게 축소변형된 조선의 역사기록과 충분한 자금을 남기고 갔다.

경성대학, 지금의 서울대학을 중심으로 골수일본학자들에게 세뇌된 한국엘리트들은 충실하고 활발하게 영역을 넓혀갔다.

현재에도 그 전통과 맥은 이어지고 뉴라이트 혹은 낙성대그룹등등의 요사하고 요망스런 이름으로 한국젊은이들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

한국이 비틀거릴 때 그들, 일본은 한국을 노릴 것이다.

소수의 양심적일본인들을 말하지만 일본강점기와 태평양전쟁당시에도 그들은 무용지물이었다.

한사군과 임나일본부등 역사왜곡과 치밀한 중국의 동북공정과 더불어 절대 시선을 거둘 수 없는 현장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작금, 한국은 잘나가고 중국은 발전은 될지언정 한계를 말하고 일본은 쇠퇴기에 접어든 것처럼 결론내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일본은 서비스이익만으로도 년200조이상이 세계로부터 일본으로 송금되고있는 나라이다.

다만 그들은 조금 평온하고 변화무쌍하지 않을 따름이다.

삐끗하여 동북아정세가 오리무중이고 미국의 지렛대가 금이가면 일본의 어마어마한 공작자금이 내각정보조사국의 지휘아래 한반도에 뿌려질 것이다.

100년전의 비루한 아류들은 기민하게 그들의 앞잡이로 자진하여 나설 것이며 그들은 말할 것이다.

'나라가 해준기 머있냐?'

위기의 시발점은 우연한 곳에서 발생한다.

지금의 바이든의 미국우선주의와 금리인상을 발화점으로 인플레이션과 달러의 미국집중, 북한핵, 러..우전쟁...에너지문제, 달러스와프의 미국거부, 중국의 서해안 해상원자력발전소, 7광구개발기간종식으로 인한 한일갈등, 부동산거품붕괴로 인한 국내경기후퇴와 그로인한 금융붕괴등.....

풍랑이 몰아치는 대양을 헤쳐나가는 함선의 선장이 사고로 죽더라도 대찬 선원들이라면 지혜롭게 항구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일본놈들은 지휘관이 죽던가 유고가 되면 오합지졸이지만 입진왜란의 의병들과 만주독립군들을 보더라도 조선인들은 임기웅변능력은 늘 탁월했다.

우리는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죽창으로 일본놈들의 조총에 맞선 한세기전의 우리 선조들을....

나는 계기가 된다하여도 교또에는 가지 않을 것이다.

이삼년전만해도 교또는 한국관광객으로 미어지던 곳이다.

차마 그 곳, 코무덤을 바라 볼 자신이 없다.

12만 6천개의 코.......

놈들은 귀무덤으로 이름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