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을 생각하면 싸움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줄여가다가

남은 것을 후회하며 가는 삶

섭섭함 있지만

소쩍새 울음소리 소슬한 밤 술 한잔 마시며

낮에 둔 바둑처럼 쓸어 담아도

잘잘못을 되새김하며 같이해준 고마움이 새록해지니

더 잘할 수 있도록 오늘을 있게 해준 내일의 인내로

다음이 있다면 정말 누구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

처음부터 다시 만나고 싶고

실수를 하더라도 애교로 이해를 구하고

잘한 것에 격려와 함께 옥에 티를 지적해주는 사람들과

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이미 나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고

내가 후회하는 말을 전하지 않았다.

때가 늦은 것은 후회하는 지금의 생각을 그땐 못했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까.

이미 늦은 것은 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없는 것이다.

후회가 많은 나이에

엄니가 염소탕이 먹고 싶다는 말을 들은 지

일주일 만에 모시고 가서 넘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 고기 두어점 들어 주시며 나는 넘 많다고 하시는데 울컥했다

이유 없이 가당치 않게 자식에게 후회가 많은 엄니.

내가 남은 시간 얼마나 엄니에게 후회 없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여기 오로에서 내가 놀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만큼

얼마나 위로가 될까.

또 실수하고 누군가에겐 상처를 주겠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