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얼마전에 영면하신 이외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젊은날, 그의 들개이후 치열한 언어의 연금술사로 여겨졌기에 그의 여러 작품에 천착한 절
은날이 있었지여...
벽오금학도는 허황한 설정이랄만큼 유머와 해학 가운데 개발독재의 만행에 대한 비판에서
그의 일면을 엿 볼 수 있었읍니다.
만년의 잠언집....하아를 책방에서 들춰보곤 화가 나더군요.
우리보다 반세대 가까운 연배인 만큼 정음사세계문학 세대임에도 굉장히 넓고 큰 크라운
판이상의 대형지면에 몇자 글적그리곤 하얀여백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빽빽히 활자 들어찬 정믐판세계문학의 기억은 잊어버렸나봐여...
여유로운 춘천 그리고 자치단체에서 공짜로 준 저택 탓은 아니겠지여...
그가 산문집이니 잠언집이니 싯구절 늘어놓지 않고 창작에 전념 했더라면 황석영급의 작
가로 남았을 겁니다.
한눈을 너무 팔아버린 재능이 아까워서 한마디 했을 뿐입니다.
추호도 고인에대한 비판의도는 없습니다.
고급종이낭비의 대명사 하아이후 젊은 날의 이외수의 의지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