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을 돌리며 전화하던 때의 황당무계한 전화 속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무게잡고 말하는 아주 황당한 전화는 아니었다.

무게는 신지식에서조차 무계로 변했고...

다른 하나는 무개에 붙은 황당이 황당무개로, 세상을 변화 시키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금은 그렇게 많이 변했나 보다.

그런, 황당무계한 전화였다.

(전화기벨 소리에 전화를 받았다.)

나 : "네!...여보세요?"

상대 : "거기, 00대병원 장례식장 아닌가요?"

나 : "아닌데요!"

상대 : (급히)"여보슈! 거, 아니면 전화를 받지 말아야지…00대병원 장례식장도           아니면서 전화는 왜 받아요?"

나 : (엉겁결에)"죄송합니다...아닌데 받아서…잘못 받았네요!"

상대 : "똑바로 하세요. 아무리 세상이 황당무계하다 해도 그럼 못 씁니다.

         나...바쁜 사람이오! 아니라니 내 전화 끊습니다...(철커덕)"

[ㅓ]와 [ㅣ]가 없으면 모음체계가 깨진다.

그리고, 어떻게든 좌우간 말이 되질 않는다.

그날 참 어이없는 전화에 [ㅓ](어)[ㅣ](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