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뎅]의 [생각하는 사람] [가자! 빠르게!]

어느 중학교 3학년 학년말고사 미술시험문제주관식 3)번

문제 3) :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의 작품인가? ( 정답:          )

자기의 팬티를 누가 가져 갔을까 열심히 생각하고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관해 얼핏 전해 들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던 한학생은 얼른 ( 정답 : 팬티회사)를 적었다.

하지만, 반에서 매번 일등을 하던 학생은간단히 ( 정답 : 로 뎅)을 적었다.

문제는 일등 학생의 짝꿍한테서 나왔다.

그 짝꿍 학생은 우선 정답란의 크기부터 면밀히 분석했다.

칸의 크기로 미루어 글자가 많이 들어갈 것 같지는 않다고 여겼다.

그리고 나서, 결정적으로 짝의 정답을보고 쾌재를 불렀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이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정답을 똑같이 썼다가는 분명 선생님께서 호출할 것이 빤했기에 미리

만일(if=만의 하나=1/10,000=0.0001=0.01%)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이 떠올랐다.

하여, 주관식이니 50%라도 맞추어 삼각형이라도 받을 요량이었다.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고 결국 그 짝꿍은 글자의 간격까지 일등과 똑같이 맞추어 ( 정답 : 오 뎅 )을 적었다.

문제가 커질라니, 또 다른 문제가 그너머 학생에게서 터져 나왔다.          

그 너머 학생은 일등 학생의 짝꿍이 쓴 ( 정답 : 오  뎅 )을 순간적으로 스캔해 갔다. 그리고, 대단한 순발력을 동원해 즉시 자기만의 정답을 찾기 시작했다.

'저 녀석은 분명 일등의 정답을 컨닝했을것인데, 똑같은 답을 적었다가는

여럿이서 피곤해 진다. 내 정답은 내가책임진다...'하고서, 최종적으로 어렵게

결정해 적은 답은 의외로 오뎅과 가까운 ( 정답 : 떡볶이 )이었다.

유명한 [로 뎅]이 우리나라 고유의 [떡볶이]가된 것이다.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앵앵거리며 사람들로부터 피를 빨고자 하는 모기마냥, 날개짓하는 파리마냥 부질없이,  하염없이 저의 글 주변을 늘 맴도는 글 쓰는 솜씨가 영~~~영 어설퍼 보이는, 요상스런 꼬릿글(?)에 몇 십 년 전 듣고 보았던 당시의 가짜인 진짜 오답 ( 정답 : 오 뎅) 이야기가 ( 정답 : 로 뎅 )과 함께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