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와 텐트 속의 주인] [가자!] [빠르게!]

여름엔 뜨거운 사막이라도 겨울엔 살얼음이 언다.

지금 서산, 대산의 현대오일뱅크 공장 모체가 된 1984년 현대의 Iraq 철도공사(RAILN)현장인 Kirkuk(Kurd족의 본거지) – Baiji(티그리스강이 지나는) – Haditha(유프라테스강유역) 254Km의 철길 공사장에서도 그랬다. 한여름엔 대기온도섭씨 50도 가량에 레일온도는 섭씨 70도 가량이었다.

UIC-60 철도레일 전체를 용접하는 CWR(Continuous Welded Rail)작업을 할 때의 중립온도(NT=NeutralTemp.=철의 팽창과 수축을 고려한 한여름의 최고 레일온도와 한겨울의 최저 레일온도의 중간치)는 38도이었다.

그 추운(?) 얼음이 얼던 어느 겨울,

텐트 밖에 머물던 낙타가 베드윈족 주인에게 다가왔다.

낙타 : "코가 시리니, 코만조금 어떻게 텐트 안으로 넣게 해 주시지요..."

주인은 생각을 그리 오래 할 필요도 없이 이를 허락했다.

다음 날,

낙타 : "어제 코를 따뜻하게 해주어 무척 고맙습니다. 헌데, 오늘은 날씨가 더 춥네요.

얼굴만 어떻게 텐트 안으로 넣게 해 주시지요..."

주인은 또 별 생각 없이 이를 허락했다.

그 다음 날,

낙타 : "오늘도 날씨가 감기를 가져 올 것 같습니다. 어제 얼굴을 넣었던 곳으로 모가지까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뭔가 냄새가 났지만, 주인은 또 이를 허락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낙타는 왼발, 오른발, 앞발, 뒷발...나중에는 마지막 꼬리까지 텐트 안으로

모두 들여놓고는 주인과 함께 텐트 안에서 기거하게 되었다.

이를 본 지나가던 베드윈족 사람 하나가 말했다.

"이 추운 겨울날, 어찌신세가 저와 똑같이 이렇게 되셨나요?"

낙타주인 : "중간에 낙타를 몰아내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고 판단되어 이제는 아예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중동지방에서 전래되는 아주 유명한 동화 [낙타와 텐트 속의 주인] 이야기입니다.

하여, 무슨 일이든 [오로바둑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글 하나에서도] 그 일이 미치는 영향과 범위(TheSphere of Influence, The Extent of Influence)를 고려해 시작을 준비해야 옳다 할 것입니다.

뭔가, 어딘가 어수선하다 싶으면 으레 생각나는 뜨거운 나라의추운 동화랍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