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공부 좀 하시라는 퍽 유명한(?) 그런 저런 공부를 하다보면 때로 꼭 힘을 많이 쓰는 노가다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많음에 쉽게 곧 끝이 날 것같지 않기에 지겹기도 하고, 응당 쉼이 필요하기도 할 것입니다. 

하여, 노가다는 왜 노가다처럼 되었을까? 하고 공부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겠지만 나름 알아보고나서 나름 <동의하십니까?>하고 물었을 때와 같은 처지의 생각에 <그게 그렇겠구나...> 동의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노가다는 노거더(No Girder)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한 것처럼 보입니다.

볼 것 없이 No는 없다 아니다 하는 부정을 담은 뜻일 것이고, Girder는 어떤 틀을 잡기 위한 방안, 방법, 방편으로 보입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매를 다듬기 위해 입는 속옷을 말하는 Girdle이나 유흥업소 어깨들이 바지를 칼날처럼 다려서 입고 좌우측의 어깨를 올렸다 내렸다해야 할 때 늘 사용하는 용어인 가다(Girder)잡고 있다는 표현처럼 그런 틀일 것입니다.

No Girder가 노가다라면 그 뜻은 분명 아무런 틀도 모양도 방법도 없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간단한 설명으로 공사감독이 아무리 어떻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작업을 지시한들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고 그것과 상관 없이 자기 방식대로 아무렇게나(?) 공사를 하고자 하는 것이 곧 노가다 생리일 것입니다. 최근의 광주지역 공사현장 사고에서 보았던 그대로입니다. 누가 뭐라하면 전부터 그렇게 해왔다는 둥, 이런 방법이 가장 최근에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둥, 그렇게 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둥...그야말로 천차만별 제각각입니다.

노가다, 어찌보면 우리 방식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참 좋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일전에 돌아가신 이여령 장관님이 자주 사용하시던 서양인들의 복잡하고 단순한 서류가방 문화와 다른 한국인의 두리뭉실 보따리 문화와도 일정 부분 맥이 통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저런 틀이 없는 노가다판에서는 당연히 그런 저런 문제점들이 하자보수를 이유로 해당 공사를 지연시키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반대로 아무리 틀이 없고 판이 없는 노가다판이라 하더라도 그 판에 부합하는 가다(Girder)는 꼭 필요한 것이고 공사는 그런 틀을 근거로 작업을 진행하고 관련된 문제점을 담아 보고서를 써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공사를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저런 문제점이 아무렇게나 해결되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하여, 작금의 이 나라 대통령직을 인수 인계한다는 그런 저런 흔히 말하는 이판 사판 도합 육판 공사판 일(?)을 빤히 보고 있노라면 불어 터진 라면처럼, 그야말로 가다조차 없는 틀이 없는 노가다판처럼 웃기고 자빠뜨리고 안타깝지만 규정이나 절차가 무엇이든 어떻게든 두고 두고 다시 또 해 먹고 보자는 꼴로만 보입니다.

허허,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가의 주인은 누구인데 아직도 노가다판보다 못 해서야...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