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진회숙의 원문을 가져다 놓고 시작한다.

그렇지 않으면 검은애가 야바우짓을 하거나 엉터리 논리를 펴도 모르고 넘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진회숙이 구둣발 사진이 합성으로 조작한 거라고 생각하고 처음에 올린 글.

"모대선 후보가 열차 앞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다.

나는 이 사진이 합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사람이 앉는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 놓을 수 있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지.

아무리 그가 싫어도 이런 식으로 합성사진을 만드는 치사한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회숙이 구둣발 사진이 합성이 아니고 실제 벌어진 일이라는 걸 알고나서 올린 글.

"헐 합성이 아니라네.

그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행동과 말 중에서 이게 제일 충격적이다. 

지금까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보이네. 

공중도덕이니 시민의식이니 이런 건 안중에도 없는, 

스스로 안하무인에 꼰대임을 인증하는 사진 한 장. 

선진국이면 이 사진 하나로 끝나는 거 아닌가! 나만 그런가?"

검은아이가 오늘 올린 글이다

"진회숙의 살짝 모호한 문장을 대하는 관점의 차이에 대한 답은 진회숙의 정치적 성향에 있다. 진회숙의 정치적 포지션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대입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반어법은 정치적 성향과는 모래알만큼의 연관성이 없다.

반어법이란 표현의 방법 상의 문제지 

글쓴 이의 사상이나 경향성에 따라 같은 글이 반어법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정상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할 수가 없다."

이 말 다음에는  "윤석열도 이런 짓은 안했을거야." 라는 의미로 글이 전개될 수도 있고

"윤석열이 이런 짓을 하다니."라는 의미로 전개될 수도 있다.

후자는  윤석열에 대한 비판이고 전자는 윤석열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진회숙의 원문의 내용은 후자가 아니라 전자이다.

그 다음에 윤석열을 비판한게 아니라 합성한 자에 대해 비판했기 때문이다.

윤석열을 비판했다면 반어법 으로 볼 소지가 있겠지만 합성한 자에 대한 비판이므로 반어법이 될 수 없다.

이처럼 번어법이냐 아니냐는 글의 내용 자체에 달려있지 글쓴 이의 경향성에 달려있지 않다.

글쓴 이의 경향성에 달려있는 것은 반어법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쉴드를 친 것이냐 아니냐이다.

처음에 진회숙이 합성으로 조작한 건지 알고 합성한 짓을 비판한 것은,

진회숙의 정치적 경향성을 모른다면 윤석열을 쉴드쳐준 것으로 오해할만 하다. 

나도 네이버의 글을 보고 처음엔 그렇게 오해했다가 

진회숙이 윤석열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걸 알고 내가 잘못 알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대로 진회숙의 경향성은 반어법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것이다.

뭐? "진회숙의 말은 반어법을 사용한 통렬한 윤석열 비판이거나 윤석열 쉴드 중의 하나다.라고?

그리고 쉴드 친게 아니니까 반어법이 맞다고?

윤석열을 옹호하기 위하여 쉴드친게 아니니까 

반어법으로 윤석열에 대해 비판한 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옹호하지 않으면 무조건 비판한 게 되는거냐?

옹호하지도 않고 비판하지도 않는 경우는  아예 없는 거냐?

중딩도 하지 않는 엉터리 논리를 펴고 있다.

진회숙의 정치적 경향성으로 봐서 윤을 옹호하지 않은 거로 볼 수는 있지만 

윤을 비판한 것도 아니다.

비판한 대상은 사진을 합성한 자이지 구둣발을 올린 윤석열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때만 해도 합성으로 조작한 것으로 생각했지 

윤석열이 실제로 구둣발을 올린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어법으로 꿰어 맞추기 위해서 안간 힘을 다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궤변을 늘어놓을수록 지 쪽만 팔리게 된다. 

앞서 있었던 '수천'에 대한 논쟁처럼. 

자신의 글을 자화자찬한다고 그 글이 맞는 글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상대를 음험하고 비루한 말로 비방한다고 해서 상대의 글이 틀린 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낮선 사람을 보고 개가 으르렁거린다고 해서  그가 도둑이 되는 것이 아닌 것과도 같다.

개는 뭘 잘 모르기 때문에 습성대로 으르렁 거리는 것 뿐이다.

음험하고 비루한 말로 겁박하는 것은 

마치 동네 양아치가 위협하는 말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과 같다.

사람은 사람의 짓을 해야지 개같은 짓을 해서는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