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궁이가 처음에 진회숙의 말 ‘이런 짓’은 합성사진을 의미한다고 해서 “진회숙이 말한 ‘이런 짓’은 합성이 아니라 ‘윤석열의 구둣발’이다. 이 최강꼴통 등신아!”라고 혼쭐을 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궁이가 진회숙의 말처럼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다음날 또 다시 진회숙의 말 ‘이런 짓’은 합성사진을 의미한다고 되풀이할 수 있을까? 또 헷갈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이 아이가 “나는 정신줄 놓고 사는 똘아이예요”라고 광고하고 선전하고 노래하는 중인 것 같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사실을 알아야만 반어법을 쓸 수 있다고 조또 모르면서 우기길래 보궁이의 돌대가리 수준에 맞게 깔맞춤으로 준비한 게 내 반어법 설명 예문이었다. 내가 괄호 안에 ‘보궁이가 실제로 미치광이인지 아닌지 모르지만’을 넣은 이유는 사실을 알지 못해도 반어법을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보궁이가 실제로 미치광이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보궁이를 언급하면서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다. 보궁이가 미친 건 아닐 거야”』

아래는 내 저 예문에 맞춰서 보궁이가 작성한 예문이다.

『(합성사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다. 합성사진일 거야』

자기가 만들어놓고선 진회숙의 페이스북 원문에는 '합성사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라는 내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어디에도 없단다. 내가 만들어냈단다. 보궁이의 이 우스꽝스러운 개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내 글 <보궁이는 자기 대가리 때리기 놀이 중>에서 “자기가 작성해놓고선 ‘합성한 건지 아닌지 모르지만'이라는 말은 진회숙의 원문에 없다면서 둔갑이고 바꿔치기이고 변조이고 없는 말 보태기이고 야바위라고 하는 건 자학의 자기 대가리 때리며 놀기”라고 이미 지적해주었었다. 수박 격파 수준이라고 했었다. 호러물이라고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짜리 애 옹알이하듯 다시 되풀이하는 저 퇴행현상은 어찌 진단해야하나. 전지전능하지 못한 내 능력 밖이어서 그저 한숨만 나온다.

1. 내가 쓴 (보궁이가 실제로 미치광이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2. 보궁이가 쓴 (합성사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은 모두 사실 인지여부와 무관하다는 것을 전제한 거다. 반어법 사용에 대한 쟁점인 사실을 아느냐 모르냐에 맞춰진 예문 아니냐. 그러니 내가 이 아이에게 풍차를 거인으로 알고 돌격 앞으로 했던 정신병자 돈 키호테와 닮았다고 하는 거다.

반어법이란 겉으로 표현한 내용과 속마음에 있는 내용을 서로 반대로 말함으로써 독자에게 인상을 강하게 주는 표현법이다. 저 예문들은 사실을 모르더라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이다.

진회숙은 “어떻게 사람이 앉는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을 수 있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지”라고 윤석열을 성토한다. 이어서 “아무리 그가 싫어도 이런 식으로 합성사진을 만드는 치사한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게 반어법이 아니면 뭐냐? 진회숙의 속마음과 다른 뒤의 말이 네가 말하는 진보 측(나는 너희들을 진보라고 모래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니까?)에 대한 단순한 비판이냐?

진회숙의 속마음이 윤석열 옹호였다면 앞의 말처럼 성토할 게 아니라 “그가 매우 피로해서 그랬을 거다.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썼을 거다. 보궁이도 자신이 윤석열 쉴드 운운한 건 잘못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놓고선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어제의 글에서도 말했듯이 진회숙의 포스팅에는 485개의 댓글이 달렸다. 보궁이마냥 진회숙의 윤석열 옹호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진회숙의 반어법에 보궁이마냥 시비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모두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다,

진회숙의 말처럼 보궁이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이 아이는 허구한 날 주야장천 “나는 똘아이예요”라고 노래하는 미친 나 홀로 돈 키호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