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보궁이가 삽질하기를 하다하다 자기 대가리 때리며 놀기에 돌입했다.

“(합성한 건지 안한 건지 모르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다. 합성한 건 아닐 거야."

저건 내가 작성한 예문이 아니라 보궁이의 작품이다. 그래놓고선 ‘합성한 건지 아닌지 모르지만'이라는 말은 진회숙의 원문엔 없단다. 둔갑이고 바꿔치기이고 변조이고 없는 말 보태기이고 야바위란다.

아이고, 다른 곳에서 논쟁 중에 자기 대가리 때리며 노는 애들 수없이 봤지만, 이리 심하게 자학하고 코믹하게 놀이하는 애는 처음 본다. 수박 격파 수준이니 몸서리쳐지게 끔찍하다. 잔혹한 호러물이다.

예문은 설명을 위한 본보기나 용례가 되는 문장을 이르는 말이다. 반어법은 사실 인지여부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표현법임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순수 교육용으로 아래의 예문을 제시한 것이다. 보궁이의 아메바 뇌 수준을 감안해서 나름 특수 깔맞춤으로 공들여서 제작한 거다.

『(보궁이가 실제로 미치광이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보궁이를 언급하면서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다. 보궁이가 미친 건 아닐 거야”』

예문을 가지고 둔갑이고 바꿔치기이고 변조이고 없는 말 보태기이고 야바위라면서 화딱지를 내면서 돌격 앞으로 하는 보궁이를 보면서 생각난 인물이 있다. 돈 키호테다.

돈 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으로 생각하고 돌격 앞으로 했다가 풍차 날개에 부딪혀 쓰러지게 되는데... 그는 마술사가 거인을 풍차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보궁이가 하는 발작이 딱 정신병자 돈 키호테의 몰골과 닮은 것인 것이다.

진회숙은 진보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그녀의 페이스북 친구들 대부분이 그쪽 사람들이고 구경하러온 민주당 애들도 있다. 그러나 진중권이 말했듯이 민주당이 진보면 파리도 새다. 진회숙도 그녀의 수많은 친구들은 정의당 쪽이다.

나는 ‘윤석열 구둣발’을 진회숙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알았다. 진회숙이 글을 올린 지 채 10분도 안 됐을 때였다. 실시간으로 합성사진이 아니라는 댓글이 올라왔고 진회숙은 바로 “그래요? 반어법이긴 했지만 놀랄 일”이라고 담담하게 답을 했다.

나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모두 지켜본 사람이다. 많은 댓글 중 보궁이마냥 윤석열 쉴드친 거라고 하거나 그게 무슨 반어법이냐고 하는 댓글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진회숙과 친해서, 진회숙의 입장을 고려해서 그랬을 거라고?

진회숙의 페이스북 친구는 4,900명이 넘는다. 친구는 맺었지만 진회숙의 입장에서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또 같은 정치성향이라 해도 딴죽을 거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인데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내 교육용 예문에 대해서 “글을 난삽하게 질질 끌면서 야금야금 눈치 채지 못하게 말을 바꾼 것”이라면서 “진회숙이 합성이라고 생각하고 쓴 페이스북 글 어디에 반어법이 있다는 말이냐”고 한 보궁이의 결론은, 마술사가 거인을 풍차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생각하는 정신이상자 돈 키호테의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시 청구한다. 예문은 예문일 뿐인 예문에 대해서 공연히 우스꽝스러운 화딱지나 내다가 또 망신사지 말고 좋은 말로 할 때 제출하는 게 그렇잖아도 위태위태한 네 정신건강에 이롭다.

“주고받던 논쟁에서 갑자기 답변을 못하는 건 답변할 말이 없는 거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궁리해 봐도 답변할 말이 없을 때에는 '나의 오류였다'고 한마디 하면 된다.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절창(絶唱)으로 기염을 토했던 우리 보궁이 아니냐.

1. 반어법

『(보궁이가 실제로 미치광이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보궁이를 언급하면서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짓은 절대로 할 수 없다. 보궁이가 미친 건 아닐 거야”』

1. “보궁이가 미친 건 아닐 거야”라는 저 말은 보궁이를 쉴드 쳐주기 위한 거다.

2. “보궁이가 미친 건 아닐 거야”라는 저 말은 보궁이를 조롱·비판하기 위한 거다.

1이냐, 2냐?

2. 공직 결격사유

다음 각 문항에서 더 위중한 공직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것을 고르시오.

1. 영국 부총리 혼외 섹스 스캔들 vs 석열이의 사소한 구둣발

2. 재명이의 음주운전 vs 석열이의 사소한 구둣발

3. 재명이의 ‘형수 욕설’ vs 석열이의 사소한 구둣발

하는 김에 밀린 숙제도 반드시 제출할 것.

1. 보궁이가 주장하는 ‘약간’을 수십·수백·수천 등에 적용할 경우 70은 수십에서, 800은 수백에서, 9천은 수천에서 부정되고 배척되어야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건가.

2. 애초에 “수천 명이라고 하면 1천명에서 9999명까지를 이르는 말이니 희생자가 800명이라고 쳐도 200명 정도만 차이가 난다”고 했던 자신의 주장을 부정하는가.

3. 저 자신의 말에 대해서 다 앞의 글들에서 설명한 것이어서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언제, 어느 글에서, 뭐라고 했나.

4. 내가 스스로 오류를 인정한 것은 국어사전은 왜 수십·수백·수천에는 도저히 적용할 수 없는 말인 ‘약간’을 ‘여러’와 함께 포함시켰을까를 고민하다 나온 조사 ‘~밖에’라는 헛발질이었다. 수십·수백·수천 논쟁의 쟁점과는 무관한 것인데 내가 백기를 들었다고 반복적으로 생떼를 쓰고 사기를 치는 이유는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