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三一節이다.

순국선열과 독립지사들의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있다.

오늘의 행복이 있다 그분들이야말로 진정한 國寶다.

본격적인 봄이다.

운동 冬眠을 떨치고 山行을 하니 온몸의 세포가 하나 하나 깨어나 환호한다.

9개월 운동하고 3개월 동면하는데 몸의 부조화가 만만치 않다 앞으로는 전략을 바꿔야겠다

봄이 왔으니 게시판도 文花가 만발하려나...

국가에는 國寶가 있고 가정에는 家寶가 있듯이 오로에도 烏鷺三寶가 있다

개인적으로 三寶의 순위는 동등하다

제가 추정하는 연배 순으로 풀어보자면

第一寶

젊은 시절부터 다져온 글쓰기 연마와 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글에 한올 흐트러짐이 없다. 글에 격과 힘이 있다. 먼길 떠난 자식을 생각하며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는 어머니처럼 글에 성심과 충심이 담겨있다. 성찰적 글쓰기로 독자로 하여금 자기를 돌아보게 한다. 온건하고 젊잖은 선비를 연상시키지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며,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죽비를 내리치는 단호함과 강단이 있다.

第二寶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어렵고 딱딱한 이야기도 해학과 풍자로 가슴에 쉽게 풀어 놓는다. 딱딱한 글은 누구라도 쓸 수 있지만 풍자와 해학은 사람과 자연 역사에 대한 혜안과 통찰이 있어야 가능하다. 옆에서 대화하듯이 따뜻한 온기로 글을 쓴다. 글에 맛과 멋이 있다. 글을 읽다 보면 하얀 밤 눈길을 걷듯 혹은 맑은 바람 스치는 숲길을 걷듯 쫙 전경이 펼쳐진다.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을 보는 것 같다. 사회, 역사, 문학에 대한 깊은 천착을 느낄 수 있다. 글의 바탕에는 늘 따뜻한 인간애가 녹아 있다.

第三寶

사회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정치적 현상에 대한 맥을 정확히 짚고 사안의 시비 진위를 명쾌하게 논증한다. 글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쓴다.

烏鷺三寶

글의 결은 차이가 있더라도 글의 내면에 흐르는 공감대는 차고도 넘친다.

인문적 소양이 깊고 풍부하며 따뜻하고 열정적인 가슴이 있다.

의로움과 인본주의를 지향한다.

옳은 일을 위해서는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는 지사의 풍모가 있다.

글에서 松竹의 곧고 푸른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사회와 사람에 대한 뜨거운 가슴이 있고 삶에서 실천으로 구현한다.

앎과 실행이 결합된 知行合一의 올곧은 선비를 본다.

烏鷺三寶의 글을 읽으면서 龍飛御天歌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烏鷺雜卒로서 烏鷺三寶의 文香을 쬘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즐거움이다.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건필하시기를 바란다.

대중선동가가 얘기하는 건, 멍청한 대중이 그들의 불쌍한 삶에 대해 더 희열을 가지고 분노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지.

= 영화 ‘ RESISTANCE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