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회숙은 진중권의 누나다. 진중권은 내 페이스북 친구이고 진회숙은 팔로잉하고 있다. 진회숙의 글은 음악평론가답게 거의 클래식음악 해설과 간혹 쓰는 일상사다. 작년 10월에 딱 세 번 정치 비스무리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하나는 국회의원이 하라는 법안 발의는 안 하고 맨날 남의 뒤나 캐고 다니는 게 너무나 추해 보인다는 국민의힘 곽상도 비판이었고, 두 번째는 이재명을 소시오패스 같다고 한 원희룡 부인 비판이다. 이 글에서 진회숙은 “나는 윤석열을 싫어하지만 누가 그와 그의 부인에 대해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면 가차 없이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라디오방송에서 부인의 발언을 감싸며 분노를 폭발한 원희룡에 대한 비판이다. 진회숙은 원희룡을 거의 소시오패스 수준이라고까지 했다.

작년 12월쯤인 것 같다. 조국 사태 이후 윤석열에 호감을 갖게 된 중도 성향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작가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진회숙이 ‘조국흑서’ 저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댓글을 써서 의아했다. 그래서 물었다. 진중권이 동생인데 그래도 되냐고. 진회숙은 답이 없었고, 누군가 내게 물었다. 진회숙이 정말 진중권의 누나가 맞냐고. 답해주지 않았다.

진회숙이 구둣발 사진에 대해 합성 사진일 것이라고 한 건 진회숙이 밝혔듯이 반어법을 사용한 윤석열 비판이었다. 이어서 “참 충격적이다. 선진국에서는 이 사진 한 장이면 끝나는 것 아닌가?”라고 썼다. 이에 대한 동생 진중권의 비판이 있었고 누나 진회숙의 반박이 이어졌다. 진회숙은 진중권과 20년 동안 서로 왕래를 안 하고 지내는 남보다 못한 사이라고 해서 놀라게 했다.

어쨌든 진회숙의 성향과 반어법을 동원한 윤석열 비판을 속속들이 알 길이 없는 무식 보궁이는 이 와중에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진중권의 누나인 진회숙이 합성사진이라고 윤석열 쉴드 쳐주다가 팩트를 알고서는 쉴드 쳐줄래야 쳐줄 수가 없었던가보다”고 또 똥볼차기를 했으니...

난 그저 보궁이가 한심한 거다.

똥멍충이와 사기꾼의 경계를 늘 넘나드는 보궁이가 불쌍한 거다.

PS: 진중권은 진회숙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음악평론가 진회숙 씨는 선진국에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독일에서는 장관이 법인카드로 머리를 했다가 잘린 일이 있고, 스웨덴의 총리 지명자는 법인카드로 초콜릿을 샀다가 잘린 일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벼운 실수를 가지고 그 의미를 한껏 부풀려 정치적 공격의 소재를 삼아 난리를 치는 것은 선전선동을 유일한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으로 삼는 북한과 같은 후진국 사회에서나 보는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