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기치고 토끼고를 반복하던 사람이 갑자기 저러면 이상신호다. 깊은 산중의 늙은 땡중이거나 공중부양과 축지법을 수련하는 꾀죄죄한 도사의 맹인모상 각색본을 어디서 주어왔건만, 그마저 저리 후지게 해석하면 더욱 위중하다는 위험신호다.

말로 설명해 놓은 것이 맞는지 알려면 자신의 감각에 비추어 보면 된다고? 자신만의 감각에 의존하는 것을 정신과의사는 망상장애라 진단하고 네티즌들은 뇌피셜이라고 진단한다. 감각이든 인식이든 혼자만의 매몰이 아니라 상식적이고 보편타당해야 하며 이치에 맞아야 한다.

보궁이의 가짜 약 팔기1 - “수천 명이라고 하면 1천명에서 9999명까지를 이르는 말이니 희생자가 800명이라고 쳐도 200명 정도만 차이가 난다”고 했던 자신의 말에 대해서 다 앞의 글들에서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더 이상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보궁이는 그런 적 없다. 오직 토끼기에 급급했다.

보궁이의 가짜 약 팔기2 - 내가 정경심 건에 대해서 자기의 한 방에 깨갱하고 꼬리 내렸다고 했다. 권력형 범죄에 대한 자기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진즉에 표창장 위조 등 4년형을 받았다'라고 등 자를 붙였으면 내가 나설 일이 없었다며 내가 깨갱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런 적 없다. 도리어 침묵으로 깨갱한 건 보궁이었다. 이에 대해 반박한 글 <우리 보궁이가 돌았어요>에 보궁이가 뭘 했냐고? 주특기를 발휘했다. 냅다 토꼈다.

내가 보궁이의 최근 사기행각 두 개를 가져와서 굳이 적시하는 이유는 지금은 땡중이나 도사 코스프레를 할 때가 아니라 반성할 때라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시는 금세 들통 날 가짜 뱀 팔기·약 팔기와 남루한 야바위 짓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하는 일이 보궁이에게는 더 시급하다.

아이 씨, 잠이나 자자.

PS. 기억하자. ‘약간’은 수십·수백·수천 등에는 도저히 적용할 수는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70도 수십이고 800도 수백이며 9천도 수천의 범주에 있고, ‘약간’을 적용하면 이것들이 죄다 부정되고 배척되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