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궁 군이 보물단지마냥 애지중지하는 관형사 수의 뜻 중 ‘약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자. 비록 허망한 엉터리 주장이었음이 판명되더라도 결코 부들부들 떨지는 말 것.

수가 ‘약간’의 뜻으로 쓰일 때는 따로 있다. 관형사로서의 수가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르는 조사 ‘밖에’를 만나면 ‘약간’의 뜻으로 쓰인다. 이럴 때는 국어사전이 정의한 ‘여러’의 뜻으로 쓰이는 수십·수백·수천 등과는 모래알만큼도 상관없다

보궁 군의 한심한 대가리 형편상 이게 무슨 말인지 알 턱이 없겠다. 하여 부실한 대가리 수준에 맞춰서 알기 쉽게 예문을 준비했다. 난 너무 친절한 데다 착하기까지 하다.

1. 수천만원 도박했다는 얘기에 수백만원밖에 안했다며 통장 공개한 김호중

2. 걸그룹 카라가 루팡 활동 당시 음원수익이 4억 원 정도 발생했는데 그게 대부분 활동비로 빠져나가 실제로 들어온 건 수십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3.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방침은 분양값을 예정된 분양승인 날짜 전에 내리라는 것인데, 건축값을 재계약해 낮추는 방법으로는 평당 수십만원 정도밖에 내릴 수 없다”고 했다.

4. 이번 공연에 수백 명이 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겨우 수십명밖에 오지 않았다.

이번 지루한 논쟁은 이제 다 정리됐다.

보궁 군이 반드시 해야 할 일만 남았다.

『그와는 별개로 이 논쟁의 시작인 “수천 명이라고 하면 1천명에서 9999명까지를 이르는 말이니 희생자가 800명이라고 쳐도 200명 정도만 차이가 난다”고 ‘영구짓’한 주장은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냐? 이에 대해서도 보궁 군은 답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묵은 저 숙제 제출하는 걸로 결자해지만 하면 된다.

토끼지만 말고. 응?

그러고 나서 또 열심히 뱀 팔고 약 팔아야지.

에이 씨, 잠이나 자자.

PS. 내가 횡설수설했다고? 자신의 빵점짜리 문해력을 부끄러워합시다.^^